9.1
과 근교로 놀러갔다. 조정경기장이 있는 공원이다. 널찍한데 차도 없어 좋다.
도착하자마자 매점에서 구슬아이스크림을 샀다. 종업원은 우리를 보더니 "누구 먹을거냐"고 묻는다. 나라고 하니까 "애같다"며 웃는다.
미인은 부끄러운지 고개를 떨군다.
맛있는 걸 어떡해..
저녁 먹을 겸 한일전을 보기로 했다.
대학로에서 낙곱새를 시키고 맥주를 마셨다. 볶음밥까지 다 먹었는데 막 전반전이 끝났다. 45분을 더 있을 순 없어 거리로 나섰다.
티비가 있는 호프집들은 모두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는 돌고 돌아 수제맥주집에 자리를 잡았다. 티비 없는 곳에서 우리는 핸드폰으로 축구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