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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jamin Coffee Sep 02. 2018

미인269

9.2

이 몰래 눈물을 훔친다. 슬쩍 돌아봤는데 화들짝 놀란다. 영화를 볼 때 웬만해선 눈물 흘리지 않는다던 미인이다.


너의 결혼식. 나는 아무런 감정적 동요가 없었는데.

무슨 조화인가!

미인은 "오해"라며 "영화 자체가 슬픈 것"이라고 일축한다. 



중학교 동창이자 오랜 위닝 숙적인 Y와 L을 만났다. 나는 조금 늦게 합류했는데 이들은 이미 두 시간 동안 위닝 대결을 펼친 뒤였다. 결과는 L의 참패. Y의 자랑질에도 웬일로 L은 잠자코 있다.


교대 일점사에서 굽다 남은 고기에 맥주를 마셨다. 라면을 끓여온 L은 내내 요리실력을 자랑하느라 바빴다. 계란과 참기름을 넣어 참깨라면 맛이 난다나.


2차로 CU에서 블루문을 사서 교대로 갔다. 8월에 출시했다는데 동네 편의점에는 아직 팔지 않는다. 블랑과 맛이 닮았다. 인위적인 맛이 좀 덜한 정도? 날이 선선해서 그런지 산보를 나온 사람이 많았다. 

대학 편의점에서는 술을 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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