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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jamin Coffee Aug 27. 2019

간만

8.27

에 당구를 친다. 포켓볼이다. 미인과 저녁을 먹고 한창 배부른 중에 당구장이 눈에 띄었다. 무슨 요량인지 배짱인지 배불름에서인지 먼저 내기를 걸었다.


나는 당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차라리 좋아하지 않는 편에 가깝다고 해야겠다. 요령도 모를뿐더러-길을 보기커녕 큐대가 공에 맞기라도 하면 다행-조금 치다보면 항상 손등이 당기곤 한다. 큐걸이도 항상 흔들린다.


결과는 2대 1 패배. 한두 개뿐이 남지 않은 적의 공에 비해 이곳저곳 흩어져있는 내 공들 테이블을 놓는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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