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enjamin Coffee Sep 09. 2019

New York 2

13.8

뉴욕행 비행기를 타러 28 게이트에 왔다. 웬 새 한 마리가 카펫 위를 쏘다니며 모이를 먹고 있다. 천장에서 나오는 새 지저귐 소리가 이제야 들린다. 의도한 건가. 다른 사람들은 별 상관 안 한다. 나만 신기한 듯. 이제 한국인이 많이 줄었다. 믿을 건 어쨌든 L뿐.





천장에 그림 그려놓은 듯 하늘이 예쁘다.





다시 하와이안항공. 이번엔 뉴욕으로.





두 번째 간식. 짭조름한 스낵이다. 맛있다. 맥주가 6달러 정도 해서 하나 시키려 했는데, 크레디트 카드만 받는단다.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지.




기내 화장실. 4시간 왔는데, 4시간 더 가야 한다. 여기는 네바다주 상공.





뉴욕 도착. 고단하다. 공기부터 다르다. 뭔가 기름지고 인위적이랄까. 공항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모던하고 세련됐다.





에이라인 트레인. 오래도록 빨빨거리고 헤매다가 에어라인 트레인 정거장에 도착했다. 웬걸 어떻게 돌아가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팸플릿 보고, 주위 경찰한테 묻고 난리 쳐서 알아냈다. 뉴욕 지하철은 특이한 게 다른 노선들도 게이트 하나에서 번갈아 운행되기도 한다는 점. 옐로 라인이라고 공항철도가 따로 JFK만 순환하고, 자메이카역에서 일반 지하철로 환승할 수 있었다. 이제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퀸즈 플라자 역으로.





퀸즈 플라자 역에 도착한 뒤 역시나 여행 초짜답게 길을 헤매었다. 인터넷에 나와 있는 주소로만 찾기에는 역부족. 느낌으로 스트릿과 에버뉴를 쏘다니며 찾아다녀봤지만, 결국 헛고생만 죽어라. 노선을 바꿔 행인들에게 주소를 보여주며 위치를 물어보고(걱정과는 다르게 그들은 얼마나 친절하던지!) 공중전화를 찾아 주인에게 전활 걸어 물어보고, 그러고도 한 이십 블록 정도 반대로 가서는 "온 길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어느 병원 경비원의 말을 듣고 좌절하기도 하며. 그렇게 5시간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찾아낸 숙소. 한 번도 보지 못한 내 고향을 보는 것 같았다. 민트 색 집이 맘에 든다.




roundshoe600





6인실 도미토리. 생각보다 넓고 좋다. 짐을 대충 내려놓고 바로 샤워. 좀 살만하네.

작가의 이전글 New York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