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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jamin Coffee Sep 10. 2019

New York 4

13.8

뉴욕공립도서관. 사실 이때 램 온 어 라이스의 영향으로 목이 너무 말라 제대로 구경하기가 힘들었다. 규모나 외관은 예상했던 대로 였는데 그랜드 센트럴 역을 보고 와서 그런지 압도적인 느낌은 확실히 적었지만, 웅장하고 장엄한 멋은 뒤지지 않않다. 생각보다 전시관이 여러 군데 있어서 놀랐다. 대부분 열람실일 줄만 알았는데. 모르는 갤러리가 많아 그냥 대충 훑고만 지나쳤다.


나갈 때는 경찰관이 짐 검사를 한다. 사납게 생긴 아저씨라 무서웠지만, 이상 없이 나올 수 있었다.





브라이언트 파크 주변 가판대에서 콜라를 사먹었다. L이 2달러를 3달러로 잘못 들어 웃음이 터졌다. 아저씨가 동양인이 신기한 건지 관심이 있는 건지 우리에게 쎼쎼, 라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때 L이 태극기가 그려진 티를 입고 있었는데도 그걸 못본 건지, 그관심 없던 건지.


도심 한 가운데 있는데도 전혀 낯설지 않다. 빌딩들에 둘러쌓인 숲이라니. 한껏 여유로운 분위기다. 피아노 치는 길거리 악사도 만나볼 수 있었고, 티셔츠가 온통 동양의 국가들로 채워진 서양 할아버지도 있었는다. 우리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넸다. 그냥 웃겼다.


아마 영화제 용으로 보이는 스크린 같은 게 공원 한쪽 끝에 있었다  시간이 안 맞아서 아쉽다. 잔디에 누워 영화를 보면 얼마나 낭만적일지.





크라이슬러빌딩. 멋진 외관이다. 위에 독수리 모양으로 조각돼 튀어나온 게 있는데 맨 인 블랙 3에서본 것도 같다. 건물 전체에 비해 입구가 꽤나 클래식했다. 90년대 중반 건물에 달려있는 문 같았다. 1층만 개방돼 어 들어갔는데, 그마저도 별로 반기지 않는 것 같아 서둘러 나왔다.





록펠러센터. 록펠러에 대해 별로 흥미가 없었고, 이때부터 약간 피곤해지기 시작(한국 시간으로 새벽 4시정도 였다)해서 그다지 흥이 돌진 않았다. 천막을 친 플리마켓 비슷한 데서 크랜베리주스를 2.25달러에 사먹었다. 진짜 생과일로 만들어 그런지 맛있었다. 끝엔 좀 떫었다. 인간의 의지, 고뇌 등을 담은 조각상이 있었다. NBC방송국도 여기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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