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 범칙금 납부
정말 몰라서 위반했어요. 정말이에요.
필자는 운전을 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유럽에서의 자동차 운전은 국내에서의 느낌과 사뭇 다릅니다. 특히나 이탈리아의 도로와 신호체계는 상당히 헷갈리게 구성되어 있어 적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이탈리아에 오면 100만 원 정도는 신호위반, 주차위반 범칙금 등의 학습비용을 지불해야 할 각오를 해야 어느 정도 운전을 하고 돌아다닐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필자가 이탈리아에 온 지 몇 개월 지난 작년 크리스마스 연휴에 프랑스 니스로 자동차를 렌트하여 여행을 떠났습니다. 대략 6개월 전이네요.
프랑스 니스그때의 교통위반 범칙금 고지서가 반년 뒤에 날라왔습니다.
경찰서에서 날라온 범칙금 고지서집으로 들어가는 중에 1층 로비 컨시어지에서 밝게 웃으며 필자에게 우편물을 건네줍니다. 딱히 우편물이 올 것이 없었고, 게다가 이탈리아 행정관청에서 보낸 듯한 편지봉투 우편물은 필자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수신확인서얼른 집에서 올라가서 뜯어보니 경찰서에서 위와 같은 장문의 서신, 정확히는 범칙금 고지서를 보내왔습니다. 내용인즉, 버스 혹은 택시 등 대중교통이 이용 가능한 도로로 운행을 했다는 것입니다. 국내로 치면 버스 전용도로를 달린 것과 같은 데, 사실 그 구간이 국내처럼 눈에 띄게 분리가 되는 것도 아니고 별도의 표기가 없는 경우도 많아서 외국인이 쉽게 구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교통 법규 범칙금 납부는 국내와 비슷하게 5일 이내의 조기 납부 시 할인이 적용되는데 고지서 수신 후 5일 이내에 납부하면 69.1유로, 60일 내 납부 시 94.0 유로의 범칙금이 부과되었습니다.
해당 고지서는 5월 26일에 발급되었는데 필자가 받아본 날은 6월 4일이라 이미 5일이 지났지만, 발급일이 아닌 수신일 기준 5일 이내로 판단하고 수신한 날 바로 69.1유로를 납부했습니다.
혹시나 프랑스 여행 중이나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중에 또 다른 (의도치 않은) 교통법규 위반이 없었는지 불안해집니다. 역시 다른 나라에서 운전하는 건 두 세배 더 신경 쓰이고 까다로운 일인 것 같습니다.
프랑스 니스교통법규를 잘 준수하며 즐거운 여행을 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