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phael Jul 09. 2020

나빌리오 운하 (Naviglio Grande)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핫 플레이스


빌리오 운하는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을 건축할 당시에 대량의 대리석을 운반하기 위해 만든 운하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원래 거리마다 운하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나빌리오 지역을 포함해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나빌리오 운하는 메트로 2호선 포르타 제노바 (Porta Genova F.S) 역에서 내려서 도보 2분이면 갈 수 있고, 트램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걷는 방향을 따라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운하 주변으로는 예전의 동네의 모습이 남아 있으나 최근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모이는 작업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바가 들어서 관광객 뿐만 아니라 평일 저녁에도 현지인들이 모여드는 인기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해가 질 때쯤엔 운하 주변으로 늘어선 상가에서 밝힌 불빛과 노을이 어우러져 운하에 비치며 분위기 있는 광경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참고로 밀라노의 여름은 9시가 되어도 환하기 때문에 해가 지는 타이밍을 맞추려면 10시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평상시 운하의 낮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지만, 저녁 시간에 해피 아워를 진행하거나,  골동품 시장이 열리는 5~9월의 마지막 주 일요일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각지에서 모여들어 북적북적한 분위기로 바뀝니다.


주로 19~20세기의 오래된 식기류, 가구, 장식품 등이 앤티크 물건들이 많이 있으며, 한편으로는 중고 보세 및 명품 의류 등이 진열되기도 합니다. 눈썰미가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좋은 아이템을 득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만한 장소인 것 같습니다.


나빌리오 운하 골동품 시장


운하를 따라 양쪽으로 멋진 레스토랑과 바가 즐비하여 있고 운하의 양쪽을 건널 수 있도록 구름다리가 중간중간 놓여 있습니다. 해피아워 시간에 맞춰 간다면, 9~12유로의 가격으로 음료 1개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데, 보통 감자칩, 빵, 살라미 등의 간단한 핑거푸드 정도의 음식입니다. 푸짐하고 괜찮은 저녁을 기대하신다면 다소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뷔페처럼 운영하는 음식점도 있으니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미리 확인해보고 결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마시는 것은 스피릿(sprit)이라는 오렌지색의 일종의 칵테일인데 보이는 것보다는 은근히 센 편입니다.




특별한 관광코스가 있지는 않지만 밀라노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여행을 하신다면 한 번쯤 현지인들이 놀고 즐기는 장소에 어울려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원글: https://blog.naver.com/kimstarha]

매거진의 이전글 이졸라 벨라(Isola Bella) 섬, 마죠레 호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