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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phael Jul 09. 2020

아름다운 지원 동기 스토리 만들기

흔한 러브스토리보다 더 아름답게


필자가 생각하는 해외 취업의 가장 중요한 2가지 핵심 중에 이전에 소개 드린 Networking 이외 다른 한 가지는 스토리텔링입니다. 이력서에는 쉽게 묻어 나오지 않는 부분을, cover letter 혹은 특히나 인터뷰 단계에서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전략적인 접근이 많이 필요한 단계이기도 합니다.


스토리텔링의 콘셉트는 결국 Why라는 질문으로 귀결되는 데 뻔한 스토리와 뻔한 대답이 아닌, 본인의 career 상의 identity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즉, 다른 회사도 아니고 다른 포지션도 아닌, 또한 다른 지원자도 아닌 당신을 왜 지금 뽑아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만의 스토리가 설득력 있게 펼쳐져야 합니다. 이는 곧 지원 동기와 본인만의 강점과도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본인만의 유니크한 스토리가 부족한 경우에는 즉, 본인의 경력/경험과 해당 직무/산업과의 연계점이 없는 경우 그 중간 부분을 연결해 주는 혹은 전환해 주는 연결고리가 필요한 데, 그러한 역할을 해주는 방법으로는 석사, MBA, 인턴 경험 혹은 다른 academic course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이전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부분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부분이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평소에 시야를 넓게 갖고 다양한 경험을 미리 쌓아 두는 것도 미래를 위한 좋은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실제로 필자가 멘토링을 했던 재학생의 사례인 데, 사실 제 전공 분야가 아니라 핵심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이해를 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스토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활용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험과 본인이 지원한 직무 분야에 대해 어떤 식으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감을 잡아보는 기회로 삼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토리는 매력적이어야 하고,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정서적 공감을 이끌어 내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진실성을 느끼게 해야 합니다. 아래의 예시와 같이 해당 기업과 지원 직무에 대해 지원 동기에 대해 본인만의 스토리가 명확하면서 흥미롭게 전달된다면 많은 지원자 중에서 돋보이는 후보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중략) 현재 저는 전공에 대한 이해도나, 평점은 높은 편이라 해당 부분에 대해 잘 연계를 시켜 저를 부각하고 싶습니다. 특히 유동해석, 열해석 분야의 경험을 토대로 사이니지(커다란 티브이)의 열해석을 해보고 싶다고 어필하고 싶은데요…(중략)



A: "저는 어릴 때부터 비디오 콘솔 게임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초등학생 때 단짝 친구와 함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게임을 하던 중 당시 집에서 사용하던 일본 브랜드의 TV가 오랜 시간 게임으로 인해 고장이 나서 엄마에게 혼난 적이 있습니다. 고장 난 TV를 대신하여 삼성 TV로 바꾼 이후로는 온종일 게임을 해도 TV가 고장 나지 않아서 엄마에게 혼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저의 취미 생활을 지켜주는 것은 물론, 가족의 평화를 가져다준 삼성 TV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진 채 살아왔고, 이러한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저의 역량을 삼성전자의 발전을 위해 쓰고 싶습니다. 또한, 어렸을 때 사용했던 구식 TV가 왜 게임을 오래 하면 고장이 나는 지에 대해 늘 궁금했는데, 학부과정 때 직접 열해석 분야를 공부하면서 그에 대한 원인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많은 학부 교과목 중에서도 어렸을 때의 저의 경험과 어우러진 유동해석, 열해석 분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생겼고, 이러한 저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우수한 학업성적으로 이어져 장학금을 받는 등의 부가적인 혜택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TV와 열해석 분야에 대한 관심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직접 일을 해보고 싶다는 열정이 생겨서 인턴사원을 지원하였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본인의 스토리는 어떻게 잘 만들 수 있을까요? 우선 본인의 스펙 정리를 통해서 스토리텔링의 소스를 찾아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여기에서 스펙이란 학점, 어학점수, 자격증 등이 아닌 본인만의 "경험"입니다. 본인이 그동안 해왔던 것들에 대해 자유롭게 브레인스토밍하는 자세로 적어내려 가는 것입니다.


본인의 경험(곧, 스펙)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표를 만들어 살펴보면 본인이 시간 투자를 많이 했던 부분과 지원 분야와 연결할 수 있는 교집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게 곧 지원 동기이자 본인만의 강점이 되는 무기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마치 눈에 보이는 듯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혹은 연결되어 있는 듯이 보이는) 점들을 연결하여 그것을 스토리로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스토리에서 빠진 점은 어느 부분인지 알아내는 것과,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는 어떠한 내용들이 추가되어야 하는지, 그 내용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안들이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본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의 작가가 해야 할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작의 고통후에는 역시 시원한 맥주로, oktoberfest



[원글: https://blog.naver.com/kimstar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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