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적어보는 소중한 나의 일상 이야기들
글을 쓰는 건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브런치 뿐만 아니라 블로그, 노트에 쓰는 짧막한 메모도 한동안 잘 쓰지 않았습니다. 회사 생활에 치이며 바쁜 나날들을 보내다보니 글쓰기보다는 당장의 일이 더욱 중요하게 보였나봅니다.
저에 대해 짧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삼수 끝에 대학교를 들어갔다가 전공이 맞지 않아 방황을 했습니다. 그러다 운 좋게 전과를 하였고 마케터를 꿈꾸며 광고 대행사에 들어갔다가 퇴사 후 현재는 인사팀에서 일하고 있는 그런 사람입니다.
사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저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 부끄러웠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저는 학력도 좋고 몸도 좋고 얼굴도 더 잘 생겼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그때 당시 저는 자존감이 매우 낮았습니다. 스스로를 모진 말로 깎아내리면서요.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려면 결국 나 자신부터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은 세상 누구보다 제 자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기회가 된다면 이 이야기는 다음에 더 자세히 써볼까 합니다.)
살다보면 그게 옳은 걸 알면서도 그렇게 생각하기 힘든 시기가 있습니다. 몇개월 전 광고 대행사를 다닐 때 저는 머리로는 ‘나를 사랑하자’를 끝없이 반복했지만, 마음은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었습니다. 감당하기 벅찬 일을 하며 마음에는 계속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살기위해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했던 일을 관두는 것을 선택하였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게는 퇴사 후 행복하고 정말 잘 한 선택이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저는 퇴사 후 마음이 텅빈 것 같은 느낌을 자주 받고 있습니다.
마케팅은 제게 첫사랑같은 존재였습니다. 마케팅을 생각하면 제 마음은 항상 불타올랐고 더 가까이 가기 위해 항상 진심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직접 느낀 마케팅의 현실과 제 성향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사실 속에서 고민하다 제 손으로 마케팅을 떨쳐 내고 나왔습니다. 한동안은 자책과 선택에 대한 괴로움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가끔은 마음이 텅빈 느낌이 문득 찾아오곤 합니다.
마케팅 이후 인사팀으로 직무 전환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마케팅이 제가 사랑하는 일이었다면 인사는 제가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일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삶을 뒤돌아보면 절 강하게 해줬던 것은 글쓰기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감정을 추스리면, 저도 모르게 위로를 받고 내일을 살 수 있는 힘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다시 글을 쓰고자 하는 것도 지금 제가 힘들고, 그래서 힘을 내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괜찮아졌다고 멈추는 것이 아닌 꾸준히 글을 써보려 합니다. 달빛 아래를 일곱번 건너 일주일에 한번, 매주 일요일에 글을 올리려 합니다.
제 글은 일상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다루거나 여행, 독서 등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풀어내는 에세이로 구성될 것 같습니다. 최대한 재밌게 쓰려고 노력하겠지만 재미없을 수도 있으니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주 일요일에 공식적인 첫번째 글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