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

난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싶어

by 도찐개찐

새로운 일상이 시작된지도 2주가 지났네요. 2주간 새로운 사람들에 적응하고 업무 인계도 받으며 나름 알차고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실수하는 건 없을지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기도 하구요. 그러면서도 제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한가지 생각이 있습니다.


‘내가 지금 여기서 뭐 하고 있는거지?’


네 맞습니다. 제가 뭘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취업 전에는 인사팀에 가고싶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막상 다녀보니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회사와 직무에 회의감을 느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정확히는 제가 뭘 원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신없이 일을 하고 집에 오면 깊은 우울감이 찾아오는데 어쩔 줄을 모르겠습니다. 만약 다시 백수로 돌아가보면 이 우울감이 사라질까 생각해보아도 그건 아닌 것 같아 더 답답해집니다.


그래서 챗GPT에게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마음이 답답한 여러 이유를 나열하고 이중 어떤 것 때문에 답답한지 고민해보라고 하더군요. ‘사람, 일, 성장, 회사 이중에 뭐가 가장 문제인 걸까?‘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처음 며칠간은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안 나왔어요. 그래서 고민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스트레스만 쌓여나갔어요. 그러다 여자친구를 만나고 집에 가는 길에 제 마음에 더 솔직해져 보기로 했어요. 미래, 돈, 결혼 같은 현실적인 부분은 다 내려놓고 진짜 제 마음만 고민해보기로요. 그랬더니 놀랍게도 정말 순식간에 답이 나왔습니다.


‘난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싶어’


사실 아직 제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지금 제가 하는 일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는 건 정확히 알게 됐어요. 이 사실을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고민의 절반 이상은 해결된 것 같은 묘한 성취감이 느껴지네요. 이제 제가 해야할 건 내가 뭘 좋아하는지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겠죠.


살다보면 내가 좋아해야만 하는 걸 꼭 하고 살아야할 것 같은 사람을 마주치곤 하죠? 저는 저도 그 중 한명일 거라 생각한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살다보니 내 진심이 다른 사람보다 작고 불투명해보이는 걸 보며 어느 정도 포기하고 현실에 순응한 채 살았습니다. 하지만 2개월 뒤면 30살인 제가 볼 때는 자신이 없어서 도망쳤던 걸로 보입니다. 성공하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한 발자국도 내딛어 보지 않았던 거지요. 그러나 지금의 저는 그때보다 더 성장했고 도전을 주저하지 않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제 제가 좋아하는 것에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려 합니다.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지 부터 고민해봐야 하겠지만요.


다음 주 일요일까지 한번 좋아하는 게 무엇일지 고민하고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제가 좋아하는 게 무엇일지 궁금하신 분들, 그리고 제 새로운 도전을 지켜봐주실 분들은 꼭 구독하고 저와 함께해 주세요. 여러분의

말 한마디가 지금의 저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힘이 됩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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