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만족이 인정받지 못할 때의 아이러니
요즘들어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꾸준히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내 삶이 대단하다고 느끼진 않지만 만족감도 느낍니다. 그런데 이런 제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자꾸만 뭘 더 하라고, 해야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뭘 더 하란 건지 의문이 들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저도 항상 주인공처럼 살고 싶지만 항상 그럴 수는 없는 거잖아요. 가끔은 조연이 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해도 묵묵히 내 할일을 열심히 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고 손가락질 받아야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예민한 것일수도 있지만 자꾸만 지적받을 때마다 그렇다면 조연은 필요하지 않다는 말인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사실 회사에서 일을 더 많이 해야한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조금 아이러니합니다. 저는 인턴이고 인턴의 입장에서 주어진 일을 문제없이 쳐내고 개인적으로는 인턴이 일을 이정도로 하는 게 맞는 걸까 싶을 정도로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자꾸만 일을 더 해야한다고 들을 때마다 뭘 더 하라는 건지 반발심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고작 인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잘나지 않은 걸 아는데 주변에서 자꾸 이런 얘기를 들으니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살 가치가 없다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다들 열심히 사는데 내가 너무 못난 건가 싶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열심히 사는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요즘은 제 속을 저도 모르겠는 날들의 반복인 것 같습니다.
속이 답답해서 하소연해봤는데 다시 보니 제가 더 한심해 보이네요. 그래서 글을 지우려다가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 올리게 됐습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이 있다면 경험을 공유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지금 저에게는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의 위로가 필요한 것 같거든요.
점점 더 발 디디고 서 있을 곳이 작아진다고 느낄 때마다 불안하고 우울해지네요. 오늘은 저도 제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는 날이에요. 내일부터 다시 출근인데 다음주는 또 어떻게 버텨야 할지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