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치게 외로워질 때
먼 길 가는 친구 배웅한 두 사내가 있습니다
두 사내는 입속 구름을 하늘 향해 연신 내뱉고 있습니다
한 사내가 다른 사내에게 말합니다
“친구여, 건강하게 오래 살게나”
다른 사내가 말합니다
“다 가고 없는데 나 혼자 오래 살면 심심하고 외로워서 적당히 살다 가려네”
한 사내가 다시 말합니다
“여기서도 외롭고 거기서도 외로운 건 매한가지 아닐까?”
다른 사내가 또 말합니다
"그래도 여기가 덜 외롭지 않겠나?"
두 사내는 외롭게 떠나는 친구 향해 넋두리합니다
부디 외로워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