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Morgan의 Electravision 심층 리뷰
J.P 모건에서 '전기화'에 대한 아주 중요한 리포트를 출간했다. 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꽤 높은 수준의 좋은 보고서라고 생각한다.
https://privatebank.jpmorgan.com/apac/en/insights/latest-and-featured/eotm/annual-energy-paper
<소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 세계 에너지 사용에서 화석연료의 비중은 매년 0.40%씩 감소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속도가 1973년부터 1988년까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한창이던 시기의 탈탄소화 속도와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에너지 소비 자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CO2 배출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줄어드는 것은 화석연료가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지, 절대적인 배출량이 아니다.
두 번째 차트에서 보이는 화석연료와 재생에너지 간의 격차는 글로벌 탈탄소화 이니셔티브가 가속화됨에 따라 더 빠르게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환을 위한 지출이 4년 연속 화석연료 지출을 앞지르고 있으며, 이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참고로, 미국 에너지 법안의 예상 재정 비용은 2030년까지 9,000억 달러, 2035년까지는 1조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현재 재생에너지가 그리드의 탈탄소화와 공간 냉방, 조명, 냉장, 데이터 센터 운영, 그리고 전자 제품 등 일부 산업에만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산업 생산과 운송 분야에서의 전력 사용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가 향하는 방향은 ‘일렉트라비전’이다. 모든 것을 전기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왜냐하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풍력과 태양광, 그리고 에너지 저장 기술을 통해 궁극적인 탈탄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전환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물리학, 화학, 비용, 인간 행동, 정치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없이는 현재 인류의 번영을 상상하기 어렵다. 이 천연가스 생태계는 전력 및 가스 공급 중단을 피하기 위해 충분한 투자가 필요하며, 메탄 배출 문제도 여전히 중요한 과제이다.
이번 백서는 일렉트라비전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비롯해 원자력, 중국의 역할, '탈탄소화된 석유', 평준화 비용, 수소 에너지, 바이오 석유, 전기차 배출, 그리고 바츨라프 스밀의 최근 연구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태양광 발전과 가자지구의 에너지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결론도 포함되어 있다. 부록에는 글로벌 석유 및 LNG 시장에 대한 데이터와 함께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웨이모, 지프와 함께한 전기차 여행기도 수록되어 있다.
이 글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이 상상의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희망이 아니라, 과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학이 정치적 이유로 왜곡될 때, 냉철한 분석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불안감을 느껴야 한다.
(이 보고서의 뉘앙스에서는 트럼프의 재집권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은연중에 드러난다. 과학적 분석이 정치적 이유로 왜곡되고, 연방 기관에서 과학자들의 역할이 축소되거나 침묵당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중심에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과학을 무시하고 정치적 이익을 우선시했다는 지적은, 특히 과학자들이 정치적 보호 없이 '불량 관료'로 낙인찍힐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이어진다. 이런 맥락에서, 보고서는 과학이 정치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트럼프의 정책 방향에 대한 비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관리하는 '과학 침묵' 추적기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동안 연방 정부는 346건의 반과학적 조치를 취했다. 이 조치들은 정부 검열, 자체 검열, 예산 삭감, 인사 변경, 연구 방해 및 왜곡 표현을 포함하고 있다.
2018년 하반기에만 약 400명의 EPA(미국 환경보호청) 과학자들이 기관의 과학 무결성 정책 위반을 목격했지만, 보복에 대한 두려움, 신고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기관 경영진의 탄압 또는 정치와 정책이 과학보다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수천 명의 연방 직원을 재분류하는 계획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재분류에는 현재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는 영구직 과학자들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불량 관료'들을 더 쉽게 해고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과학적 또는 기술적 전문성보다는 정치적으로 트럼프의 입장에 부합하는 인물들을 임명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에너지 전환에 관한 사실과 허구를 구분하는 일은 이러한 정보가 없어도 매우 어려운 과제다. 올바른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한 논쟁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EPA는 올 봄에 기존 석탄 및 신규 천연가스 발전소가 탄소 포집 기술을 운영 승인의 필수 조건으로 삼을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제약 조건의 비용과 기술적 준비성에 대해 논쟁할 여지가 있지만, 에너지와 환경 문제에 대한 실증적 분석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연구는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
과학이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할 때, 그 결과는 에너지 전환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