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라 Dec 29. 2023

본래의 생명력 되찾기: 장편소설 『소울메이커』

카카오페이지 NEXT PAGE 당선작

세상의 모든 것은 에너지야.
―김태라, 『소울메이커』


2022년 출간된 『소울메이커』는 생명과 에너지에 관한 영어덜트 SF 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주최한 NEXT PAGE 공모 당선작으로, 종이책 출간 전 카카오페이지 오리지널로 런칭해 일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웹소설은 31화로 완결되어 짧아 보이지만 원고지 분량으로는 800매가 넘는 장편이다.


소설은 생명 유지를 위해 인공 에너지에 의존해야 하는 세계에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던 존재들이 본래의 생명력을 되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자기 본연의 힘을 회복한다는 것은 외부의 힘에 종속돼 있던 작은 존재성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나는 이 소설 출간 전후에 어떤 경험을 했는데 이를 통과하면서 “모든 것은 에너지”라는 사실을 완전히 체득하게 되었다. 현대과학이 밝힌 바이기도 하지만 이는 과학적 증명 이전에 내적이고 현실적인 체험의 영역이다. 이에 관한 내용은 본작의 속편 격인 『숲의 존재들』을 통해 좀 더 심화된다.


『소울메이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소울’이라는 인공 에너지로 생명이 유지되는 소울시는 에너지 등급에 따라 알파, 베타, 감마, 델타의 네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감마존 소녀 주나는 구역의 경계를 넘어 나다수라는 자연인을 만난 뒤 에너지의 실체에 눈뜨게 된다.


그런데 알파존에서 에너지 조정계가 개발되면서 도시는 에너지 대란이라는 비상사태에 이른다. 사람들은 에너지 고갈로 죽어가고 세상은 생존을 위한 전쟁터로 변한다. 부모를 잃은 주나는 베타존 소년 리후를 만나 에너지의 근원인 소울메이커를 찾는 일에 뜻을 모은다.


그들은 통치자들이 머무는 알파존 타워에 진입해 소울메이커의 실체를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에너지의 근원이 본래부터 자신 안에 있었음을 알게 되면서 의식이 크게 깨어난다. 그리고 이들로 인해 온 세상이 생명 에너지의 대폭발을 겪게 된다.

웹소설 <소울메이커> 표지

웹소설 『소울메이커』(카카오페이지, 2022)


종이책  『소울메이커』(고즈넉이엔티, 2022)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으로 거듭나기: 장편소설 『러브 바이러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