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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스스로 Nov 15. 2022

흉내

스스로 프로젝트 1탄

흉내쟁이를 copycat이라고 한다. 아기 고양이가 어미 고양이의 사냥하는 모습을 따라 하며, 기술을 터득하는 모습을 빗댄 말이다.


아이들의 흉내 내기 놀이는, 자기 인식 능력을 높인다. 남을 흉내 내며 상황을 따라 하는 놀이가, 아이를 사회 구성원에 속하도록 돕는다. 아이는 끊임없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캐릭터를 흉내 낸다.


코미디언은 인물이나 동물, 사물 등의 성역 없는 흉내내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정치 사회 풍자나 그저 웃음을 주기 위해, 연기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흉내내기 놀이와 다르게, 관객이 있고, 고도의 계산된 연기가 필요하다. 관객에게 메시지가 잘 전달했을 때, 그 연기는 박수받게 되지만, 때로는 비판을 받기도 하다. 그의 연기가 형편없거나, 흉내 낸 대상을 모욕한 경우다.


요즘 유명인사의 흉내내기가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그의 흉내내기 연기는 많은 이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우선 그의 연기가 형편없었고, 메시지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본 이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단 몇 장의 사진으로, 그 대상의 숭고한 메시지를 도용한 것이다. 남의 것을 당당하게 훔치는 일이 눈앞에 벌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 인사의 행동을 보고 웃어넘기는 우리의 모습이다. 웃음이 필요한 곳에 비애가 덮치고, 진정성이 있어야 할 곳에 비웃음이 내리꽂는다. 아이러니한 21세기, 이상한 나라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인생들이, 참 한탄스럽다! @김스스로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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