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르기

스스로 프로젝트 1탄

머무르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머무름이 없으면, 많은 것을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구름이 지나가는 것을 알 수 있는 것도,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내가 멈추어야 할 때를 알아야 합니다. 멀리 지나쳐가는 나를 발견해야 합니다. 아무도 없는 기다림에 익숙해지며, 숨을 고르게 쉬어봅니다.

머무르는 마음을 뭐라 하지 않아야 합니다. 몸과 마음이 지시하는 멈춤을 잘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주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잠시 머문다고 세상은 멈추지 않습니다. 세상이 날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자신을 위해, 스스로 머무르는 것입니다.

머무르는 자리에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나를 느껴봅니다. 나의 존재가 어디에서 무엇을 견디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머무름이 끝나면,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그 짧은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이를 악 물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넓은 곳을 향해 걸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그 걸음을 옮기는 의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의식에서 발현되고, 나 자신이 주최자가 됩니다.

잠시 머무르며, 생각하고, 다시 일어서는 나와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김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