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생활의 즐거움_P.G. 해머튼

자기계발

by 김토리

지적 생활의 즐거움을 알고 싶어서 읽었다. 읽는 내내 좀 옛날 사람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1800년대 사람이었다. 이 책에서 지적 생활은 얉고 넓게가 아니라 깊고 좁게 알아야 된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는 t자형 인재를 선호한다.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얕게나마 지식이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이다. 이 점이 좀 달랐지만 다른 부분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지적인 생활을 위해 필요한 건(생활방식, 마음가짐 등) 비슷해서 신기했다.


“과식만큼 두뇌 노동을 방해하는 건 없습니다. 지적 노동자는 가능한 양질의 영양소를 섭취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 양은 위가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범위여야 합니다”

과식하면 머리에 쓸 에너지를 위에서 써서 머리가 잘 안 돌아간다. 가끔 작업하기 전에 배고프면 집중이 깨지니까 오래 일하려고 미리 많이 먹을 때가 있는데 오히려 능률이 떨어지는 행동이었다.



“굳이 많은 책들을 침대맡에 쌓아두고 의무처럼 쫓기며 페이지를 대충 넘길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오직 한 권의 책만 탐독하며 내가 기대하고 있는 정서적 감동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은 안그러지만 한창 독서 양에 집착하던 때가 있었다. 한달에 nn권, 일년에 nnn권을 목표로 했었을 때는 독서가 재밌깄 했지만 그 수를 채우려고 쉽고 짧은 책을 종종 읽었다. 다독이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굳이 흥미가 별로 없는 책을 숫자를 채우기 위해 읽는 행동이 지금보면 좀 후회가 된다. 그렇게 책을 n권 읽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되는 책 한 권을 읽는 게 더 나을텐데. 그리고 요즘은 그런 독서를 하고 있다. 총 몇권을 읽었는지가 중요한게 아니라는걸 알게 됐다. 그리고 책에서 무엇을 읽었고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지적 생활은 한 가지 분야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자연스레 지금 관심 있게 몰두하고 있는 분야와 연관이 있는 새로운 지식을 탐냅니다. 당신이 보기엔 한 가지에나 집중하는 편이 나을 듯싶은데 이것저것 기웃거리는 행동이 못마땅하게 비칠지도 모르겠으나 지적 생활이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지식은 한 가지 모습이 아닙니다. 아주 다양한 얼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그 모습을 찾아가는 여행이 지적인 삶인 것입니다.”

사업을 하면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관련된 새로운 지식들이 알고 싶었고 책도 그 관련으로 좀 더 읽게됐다. 주로 마케팅, 세무, 경영에 대한 것들을 읽었는데 이렇게 지식의 분야를 넓혀가는 게 지적인 삶인가. 이러한 책들에서 알게 된걸 실제로 적용하는 것, 다른 분야의 지식들이 퍼즐처럼 맞춰질때의 즐거움이 좋았다. 앞으로도 이렇게 알게 될 지적인 삶의 여행이 기대된다. 좀 더 많은 것을 알고, 하고싶다.


“인간이 아름답게 늙지 못하는 것은, 늙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나간 시간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한스럽고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나이 드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20대 초반엔 나이 드는게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뭔가 이루어야 할 거 같고 결혼도 해야 될 거 같고. 하지만 내년에 29살이 되는 지금은 두렵진 않다. 결혼은 커녕 만나는 사람도 없고 원하던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삶이 후회되지는 않는다. 나름 발전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살았으니까. 다른 사람이 볼 땐 그게 최선이라고?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열심히 살았다. 그래서 나이 들면서 어떻게 변하게 될 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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