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심리학 : 연애의 법칙_다크 마인드

심리학

by 김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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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심리학 1, 2편을 재밌게 읽었어서 이번에도 읽어봤다.
1편은 남의 심리 파악해서 조종하는 법, 2편은 남에게 조종당하지 않는 법, 이번엔 연애할 때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나한테 관심 있는지 없는지 아는 방법 알려주는 건 너무 뻔했다. 연애를 그렇게 많이 하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눈치껏 알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연애할 때도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자기 삶을 살면서 만나라는 것도 당연한 얘기들이었다.

근데 회피형, 애정결핍 애인에 대한 것들은 좀 흥미로웠다. 평소 내가 회피형인가?싶긴 했는데 읽어보니 맞았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여기서 드는 예시들이 너무 공감됐다.
근데 이런 유형들에 대한 특징을 알려주면서 어떻게 만나야 되는지보단 피하라고 한다. 왜냐하면 그건 스스로의 결핍, 내적 문제 때문에 회피, 애정결핍이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애인이 고쳐줄 수 없는 문제기 때문이다. 근데 내가 그 유형중 하나라고 느꼈는데 피해야 된다고 하니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실제로 있는 것이긴 하지만). 이들과 오래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회피하는 걸 고치면 되는 걸 너무 욕심이 많은가싶기도 하다.



“돌아가고 싶은 건 사랑 때문이 아니라 공백 때문이었다. 이 점을 깨달으면 후회는 멈춘다”
연애를 하면 매일 연락하고 주말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만난다. 처음엔 원래 개인 일을 하던 시간을 쪼개서 만나야 하는 게 너무 부담스럽다. 근데 또 적응되면 데이트하는 시간 빼고 나머지 시간들을 더 쪼개서 쓸 수 있게 된다. 근데 이별하면 갑자기 붕 떠버리는 시간이 많아진다. 그 공백에 할 일을 끼워넣으면 되긴 하지만 서서히 생긴 시간이 아니기때문에 초반엔 당황스럽다. 그래서 원래 데이트를 하던 시간은 그대로 보내고 싶어한다. 그건 사랑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촘촘히 보내던 시간들이 깨지는걸 원치 않아서다. 상대를 좋아해서라기보다는 바쁜 내가 좋아서인 거 같다. 그 공백을 한번에 다시 채울 순 없겠지만 서서히 채워가는 과정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한다.

“자기 전에 통화하던 게 그립다면 사람이 그리운 게 아니라 잠들기 전 안정감이 그리운 것이다”
위와 같은 이야기다. 연애하면 자기 전 애인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다 잠든다.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는지, 데이트할 땐 어딜 갈지 등등. 이별하면 이 시간이 사라져서 이런 대화를 할 일이 없다. 그치만 연애 안 할 때를 생각해보면 이런 이야기는 항상 잠들기전에 하긴 했다. 그 대상이 애인이 아니라 일기장일뿐. 당연히 애인과 통화하는 것과 일기장에 생각을 쓰는 건 다르다. 통화는 피드백이 있으니까. 하지만 일기장도 스스로 피드백을 줄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한 마음과 내 결핍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이별 직후 찾아오는 연락 충동은 감정의 회복이 아니라 심리적 금단 현상이다. 사라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라 익숙했던 반복과 자극이 사라진 데 대한 불안이 먼저 찾아오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이 불안을 사랑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불안은 사랑의 증거가 아니라 일상 루틴이 무너져 뇌가 반응한 것일 뿐이다”
이것 또한 위와 같은 내용인데 공감돼서 밑줄쳐놨다. 불안과 사랑을 구분하자. 그리고 애인이라는 일상 루틴이 사라졌을 때 새로운 루틴을 만들수 있는 사람이 되자.

“조언은 명령처럼 들리고 명령은 거부감을 만든다. 그러나 해석은 상대가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바라보게 만드는 과정이다”
말을 해도 메세지를 어떻게 전달하는 지가 중요하다. 남을 내가 바꿀순 없어도 마음에 안드는 걸 고쳤으면 할 때 조언, 명령식이 아니라 자기가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화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근데 그런 맘에 안드는 상황이 됐을 때 저런 화법으로 말하는게 아직 너무 어렵다.

“회피형의 핵심 두려움은 여기 있다. 감정이 깊어질수록 통제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 상대에게 의지하게 되고, 상대의 반응에 휘둘리고, 상처받을 가능성이 커지는 상태를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감정이 올라오는 지점마다 미리 브레이크를 밟는다.”
너무 공감되는 구절이다. 연애를 하더라도 적당히 좋아하려고 한다. 만약 진짜 많이 의지하고 사랑했을 때, 상대방이 떠난다는 가능성이 있는게 싫어서다. 그래서 감정이 커질 거 같을 때는 일기장에 적으며 다시 조절하려고한다. 난 이게 이성적으로 연애하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회피형의 특징이라고 한 게 충격이었다.

“회피형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게 약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냥”으로 넘기고 혼자 삭힌다. 그리고 그 감정은 해결되지 않은 채 내면에 쌓인다”
남에게 의지하고 약해보이고 싶지 않다. 의지하면 상대방이 날 떠날거 같은 불안 때문이다. 약점을 보이고싶지 않은게 문제인가?싶었는데 그걸 해결하지 못하고 쌓아뒀다가 결핍이 되는 게 문제였다.

“회피형에게 깊은 대화는 위협이다. 감정을 꺼내놓으면 그 감정에 압도당할 것 같다. 상대의 기대를 감당해야 하며 자신의 감정도 표현해 취약함을 드러내야 한다. 그 모든게 불편하다. 그래서 농담으로 도망친다. 농담을 던지면 분위기가 가벼워지며 감정의 강도가 낮아진다. 회피형은 이런 대화 패터에서 다시 안전함을 느낀다.”
취약함, 약함, 약점을 드러내고싶지 않다. 나를 어떻게 볼지, 생각할지가 불편하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애초에 의식할만한 언행을 하고싶지가 않다. 그래서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물어보거나 얘기가 나오면 제대로 대답 안 한다. 이것이 내 단점을 직면하지 못하고 회피하는 것이다. 회피하는게 왜 문제냐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피하기만 하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계속해서 같은 걸 신경쓰며 피할수밖에 없다. 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더 행복한 삶을 위해서.



전체적으로는 연애를 (잘)하는 법에 대한 책이지만 나에겐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었다. 책에서도 회피형, 애정결핍 유형에 대해 설명할 때 본인이 그러진 않은지 되돌아보라고도 한다. 결국 당연한 이야기지만 연애를 잘 하기 위해선 자신이 먼저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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