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평소에 농담, 헛소리를 좀 자주 하는데 무의식하고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서 읽어봤다. 근데 너무 어려웠다!!! 내가 예상한건 어떠한 결핍 때문에 무의식 속의 내면아이가 “~농담을 한다” 이런거였다.
근데 이 책에서의 농담은 헛소리가 아니라 언어유희에 가까워서 내가 생각한거랑 결이 좀 달랐다. 심리학자의 책을 풀어 쓴게 아니라 원론적인 이론들이라 더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직 이정도의 책을 읽기엔 지식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리고 예시들도 영어여서 더 와닿지 않았다. 어떻게든 꾸역꾸역 읽긴 했는데 농담에 대해 어렴풋한 이해만 하고 정확히는 모르겠다. 이 이론을 풀어쓴 책을 읽고 싶다. 내가 이해한걸로는 육체적으론 과장된 행동을 할 때, 정신적(지식)으로는 과소로 보일때(바보처럼) 희극적이라고 한다. 엄청 어려운 단어들은 없었지만 띄엄띄엄 읽어서 그런가 나중엔 한 자리에서 한 번에 읽으면 지금보단 이해하는게 더 많을 듯 싶다.
“결국 말하지 않음으로써 말하는 것이 농담이다”
어떤 농담인지 설명하는게 아니라 제한되게 말함으로써(언어유희를 함으로써) 상대방이 알아들었을 때가 성공적인 농담이다.
“억눌린 속마음을 표현”
농담으로 이렇게 속마음을 표현한다고 이전에도 생각했다. 근데 왜 농담으로 표현하는지가 궁금해서 읽었던 건데 아직 그 해답은 찾지 못했다.
“농담은 단어 중에서 철자 하나만 바꾸는 걸 특히 좋아한다”
이런 류의 설명이 좀 많았다. 진짜 웃기게하는, 개그 보다는 단어 하나, 알파벳 하나를 바꾸는 언어유희. 보통 카피라이팅, 마케팅 책에서 자주 봤던 내용이다. 그럼 마케터들은 농담, 유희를 통해 사람들의 무의식을 현혹시키는 것인가?
“같은 농담을 듣고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정신적인 면에서 서로 상당히 폭넓게 일치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다”
농담의 기본 배경지식을 서로 알아야 언어유희가 통한다. 그렇지 않고 상대방이 몰라서 설명을 하게 만드는 건 농담도 아니고 희극적이지도 않다. 즉 농담이 통하는 사람이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나.
“우리에겐 불가능한 웃음을 우리가 웃게 만든 사람을 보면서 우회적으로 즐거움을 보완하려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뒤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는 <간접적으로> 옷는 것이다. 웃음은 전염성이 높은 정신적 상태의 표출이다. 만일 내가 농담을 던져 남을 웃겼다면 그건 사실 나 자신에게 웃음을 일깨우려고 남을 이용한 것뿐이다”
남을 웃기고 싶어서 말장난을 할 때가 많다. 그런 장난을 혼자 상상하거나 글로 쓴다고 웃음이 나진 않는다. 근데 상대방이 그걸 듣고 웃으면 따라 웃게 된다. 왜 남을 웃기고싶어 하나? 위의 말처럼 스스로에게 웃음을 주고 싶어서 남을 이용한 것인가.
“꿈은 아무리 겉으로 표시가 안 나더라도 하나의 소망이다. 반면에 농담은 고도의 유희다”
꿈은 평소 생각하는 희망, 소망, 꿈이 무의식에서 발현되는 환상이다. 농담은 현실 세계에서 즐거움을 위해 사용되는 유희다.
“우리의 웃음은 의심할 바 없이 우리가 그 사람에 대해 느끼는 즐거운 우월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만일 두 경우에서 상황이 뒤바뀌면, 즉 타인의 육체적 비용이 우리 것보다 적어 보이고, 정신적 비용은 더 큰 것처럼 느껴지면 우리는 더 이상 웃지 않고, 그저 놀라고 경탄하게 된다”
육체적 비용이 큰 것은 쓸데없는 과장된 행동을 하는 것이고 정신적 비용이 작은 것은 바보같이 말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평소 우리와 반대되는 언행을 하는 것이고 그것이 저급?덜 성장? 아이처럼?보이기 때문에 스스로 우월감을 느끼며 기분이 좋아서 웃음이 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반대의 경우엔 자신보다 더 어른스럽고 지적인 경우여서 경탄하게 된다.
“남의 말을 잘 믿는 타인의 성격을 이용해서 말도 안 되는 것을 믿게 할 수도 있으며, 아니면 말이나 장난으로 지어낼 수도 있다. 이것은 남을 공격하는 좋은 보조 수단으로 사용되곤 한다”
가끔 농담으로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 남이 속으면 바로 구라라고 말하지만 그 반응을 보는게 재밌었다. 그런데 이게 남을 공격하는 수단으로도 사용된다고 하니 좀 줄여야겠다고 느꼈다. 예전보단 장난으로 구라치는게 훨씬 줄어들었지만 남이 이걸 공격으로 느낀다면 굳이 내 유희를 위해 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비교는 희극적인 것이 섞인 흔적이 없을 때, 즉 격하에서 벗어날 때 농담이 될 수 있다”
희극적인 것이 섞여서 남을 어떠한 것과 비교를 하면 그건 농담이 아니라 비하다.
“농담의 즐거움은 <절약된 억제 비용>에서 나오고 희극의 즐거움은 <절약된 표상 비용>(절약된 집중 에너지 비용)에서, 유머의 즐거움은 <절약된 감정 비용>에서 나오는 듯했다. 결국 우리 정신 기관의 이 세 가지 작업 방식에서 즐거움의 뿌리는 절약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의 요약이다. 아직 어렴풋한 느낌만 알겠다.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이걸 풀어쓴 책을 읽어봐야지.
농담의 방법
압축, 합성어, 변형, 동일한 소재의 사용, 전체와 부분, 순서 바꾸기, 가벼운 변형, 동일한 단어의 온전한 사용과 빈껍데기 사용, 이중 의미, 고유명사와 사물적 의미, 은유적 의미와 실제적 의미, 언어유희, 모호성, 암시적 이중 의미
희극의 수단(적대적이고 공격적인 목적에 사용됨, 어떤 사람을 경멸하기 위해, 어떤 사람에게서 품위와 권위를 박탈하기 위해 그 사람을 희극적으로 만들 수 있다)
희극적 상황에 빠뜨리기, 흉내, 변장, 폭로, 캐리커처, 패러디, 트라베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