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
내 독서습관을 만들게 해준 '역행자' 저자가 신간 냈다고 해서 바로 읽어봤다. 이번 책도 잘 읽혔고 이전 책처럼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이전 책은 내 독서습관, 마인드셋을 길러줬었다면 이번엔 생활 습관을 교정해 줄 거라고 기대한다. 중간중간 자기 성공 스토리를 말하는게 좀 그랬는데 역행자때보단 덜하기도 하고 나라도 자랑하고 싶을 거 같아서 그렇게 거부감 들진 않았다. 역행자는 사업 성공 스토리여서 그런가 좀 더 자기가 하는 사업을 홍보하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이번엔 최상의 컨디션으로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산책, 원물 먹기, 햇빛 받기, 숙면 등등 당연한 얘기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신경써서 관리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무언가를 할 때 생각보다 내 컨디션 관리가 일의 효율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걸 알게 됐다. 이전엔 어렴풋이 운동하고 식단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걸 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쉽게 알려줘서 좋았고 남에게도 추천하고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기 나온 방법들을 몇가시 실행해봤다.
1. 너무 자주 먹지 않기 - 원시인들은 항상 음식이 있던 게 아니다. 너무 자주 먹으면 노력 없이 보상만 들어온다. 원시인의 노력=사냥에선 도파민을 얻는데 여기서 노력이 사라지면 우리는 먹는 것에서 도파민을 얻으려 한다. 결국 폭식하고 단 걸 찾고 정크푸드를 먹게 되는 것이다.
2. 공복 상태에서 산책하고 머리 쓰는 일 하고 운동 후 밥먹기- 원시인은 공복 상태에 집중을 잘 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뇌는 배고프니까 '사냥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할 일에 집중하게 해주기 때문이다.(물론 너무 긴 공복은 에너지가 없어서 안되겠지만). 그렇게 할 일=사냥감을 찾는 일을 하고 운동=사냥을 하고 밥=보상을 먹으면 완벽한 원시인의 컨디션을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이걸 했을 때도 이전엔 배고프면 집중 못할 거 같아 일부로 밥 많이 먹었었는데 전혀 아니었다. 공복 상태에서 머리가 더 깨끗하고 맑았다. 그리고 운동 후 밥을 먹으니 이미 도파민이 한번 나왔으니까 밥으로 도파민을 채우려 하지 않아서 폭식도 하지 않게 됐다.
"어떤 음식을 먹을지 그래도 고민인가? 이 질문 하나면 된다. '원시인이 당신의 식단을 본다면, 원재료를 알아볼 수 있는 음식인가?' 원시인은 떡볶이나 피자, 케이크 등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과일이나견과류, 고기 등은 알아볼 것이다. 원시인이 원재료를 알아볼 수 있는 음식은 대부분 우리 몸에 좋다"
당연히 항상 원물만 먹을 순 없겠지만 가능하면 원재료를 알아볼 수 있는 음식을 먹자. 가공한 것을 안먹는 다는게 아니라 최소한의 가공(굽기, 찌기, 삶기 등)을 한 것을 먹는 것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하루 8시간 이상 수면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8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잠을 충분히 자면 생각이 더 명료해지고 에너지가 넘치며 기분도 좋아집니다. 잠을 줄이면 몇시간을 더 벌 수 있겠지만, 그 생산성은 환상에 불과합니다. 하루에 내리는 결정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합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는 시간이 없어서 잠을 못 자는 게 아니다. 잠을 자야 시간의 밀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학부 시절엔 정말 자주 밤 샜다. 아마 일주일에 두세번은 안 잔 듯하다. 그땐 남들보다 시간을 더 많이 버는 거 같고 열심히 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자주 그랬다. 실제로 과제 양이 많아서도 있긴 했지만. 아무튼 지금 생각해보면 그 새벽 시간동안 했던 작업들의 퀄리티가 그리 좋지 않았다. 당연히 밤 샐때는 멍해서 제대로 된 생각을 하기가 어려웠다. 그냥 손이 가는대로 작업을 했을 뿐이다. 그리고 다음 날 학교를 가서도 멍한 상태는 깨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정신나가는 느낌만 받았다. 그렇게 이틀을 열심히 한다는 환상 속에서 보내고(실제로 열심히 했겠지만 자기만족을 위해서가 더 컸다) 효율은 떨어지는 생활을 했다. 졸업 이후 일 때문에 밤을 새는 일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요즘은 퇴사하고나서 알람 없이 깨고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삶을 살면서 생각이 더 명료해짐을 느꼈다. 음식, 운동으로 더 최상의 컨디션으로 살고 싶다.
"탈수로 쓰러질 일은 없다. 당장 죽지도 않는다. 하지만 최상의 상태는 아니다.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완벽한 하루'를 보내기 위해서는 물을 의식적으로 마셔야 한다"
뇌의 80% 물로 이루어져있다. 물을 어느정도 안마시더라도 살아갈수야 있겠지만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진 뇌가 최상의 컨디션이긴 어렵다. 갈증을 느껴서 마시는 건 이미 늦다. 그 전에 의식적으로 계속 마셔야지.
"단백질 섭취가 우울 증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며 단백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에 비해 우울 증상 위험이 66% 낮았다.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원료가 충분히 공급되었기 때문이다"
단백질이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원료인지 몰랐다. 이 원료가 있어야 도파민이든 뭐든 나왔을 때 운반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단백질 섭취>신경전달물질 합성>도파민, 세로토닌 분비된 것 전달>우울감 감소 이런 원리로 우울 증상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처음 안 지식이어서 신기했다.
"현대인에게 놀이는 사치가 아니다. 멍때리기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놀이를 위해 몇 가지만 기억하자. 첫째, 목적을 버려라. '건강에 좋아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같은 생각은 지워라. 이것만 남겨라. '그냥 재밌어서'. 배드민턴을 치면서 칼로리 소모는 생각하지 마라. 그냥 셔틀콕이 날아가는 게 재밌으면 된다. 둘째, 어릴 때 뭘 했는지 떠올려라. 초등학교 때 하교 후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 친구 집에서 게임, 공터에서 축구, 그림 그리기 등 무엇이든 좋다. 그때 당신이 행복했으면 됐다. 그리고 바로 그때로 돌아가라. 나이는 놀이를 포기할 이유가 아니다."
이전에 멍때리기, 가만히 있기가 너무 시간 아까웠다. 그래서 뇌를 쉬게 한다고 쉬운 책을 읽곤 했다. 하지만 뇌를 쓰지 않고 순수한 재미, 쉼으로서의 휴식이 필요하다. 과부하에 걸리지 않으려면. 회사 다닐 때 스트레스 받으면 종종 그네타러 나가서 아무생각없이 타다가 돌아왔다. 지금 생각하면 이런 행위들이 뇌를 쉬게 하는 것이었다. 그 당시엔 너무 유치한가? 시간낭비가 아닌가?싶어도 막상 다녀오면 기분이 나아져서 종종 나갔었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는 행동이었다. 앞으로도 가만히 있는 일을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뇌에 충분한 쉼을 주자. 그래야 다른 일을 했을 때 효율이 더 잘 나오고 거시적으로 봤을 때 더 좋은?많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집중한다. 일에, 스마트폰에, 걱정에, 계획에, 탈집중의 시간이 사라졌다. 멍 때리면 죄 책감이 들고, 놀면 시간 낭비처럼 느낀다. 그 결과 뇌는 과열되고 불안은 올라가며 이유 없이 불행해진다. 원시인이 매일 자동으로 누르던 버튼을 현대인은 거의 누르지 않는다. 멍 때려라. 놀아라. 그것은 게으름이 아니라 인간이 10만년 동안 반복해온 가장 자연스러운 행위다. 뇌가 행복해지는 방식은 처음부터 여기에 있었다."
위와 비슷한 이야기다. 눈 뜨자마자 알림을 확인하고 뭐 입을지 고민하고 하루종일 집중하고 있다. 이럴 때 의식적으로 멍 때리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런 행동은 시간낭비, 생산성을 떨어트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치지 않고 롱런하기 위한 것이다.
"만취는 단순히 기분 좋은 상태가 아니다. 뇌의 보상 회로를 강제로 과열시켜 태워버리는짓이다. 디음 날이면 도파민이 바닥나 우울감이 찾아오는 '롤러코스터 구조'다. 이 패턴이 반복되면 감정의 바닥이 점점 깊어진다."
술마신 다음 날은 보통 기분이 안 좋다. 마실 때 도파민이 너무 많이 나왔어서 다음 날엔 부족하니 기분이 안 좋은 것이다. 굳이 이런 패턴을 반복할 필요가 있나? 술을 마시는 순간이 재밌긴 해도 그 다음 날을 우울하게 보낼 만큼 즐거운가?
"아침에 햇볓을 쬐고 운동해서 세로토닌을 채워도 저녁에 소주 한 병이면 그 효과는 사라진다. 밤에 숏폼을 2시간 보면 도파민 수용체는 둔감해진다. 하루 종일 멀티태스킹을 하면 전두엽이 과부하에 걸린다. 버튼을 눌렀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이미 어딘가에서 새고 있다는 뜻이다. 음주는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례일 뿐이다"
아무리 운동하고 음식을 신경써도 술 마시면 말짱도루묵이다. 여기선 아예 금주하라는 게 아니다. 매일 마시지 말고 가끔씩(한달에 한 번 정도)만 마시라는 것이다. 왜냐면 원시인들도 알콜을 즐겼다 발효된 과일로. 하지만 그런 것은 매일 먹을수 없었고 이벤트 성으로만 먹었다. 이를 참고하여 우리 삶에서도 음주를 이벤트로 생각하여 가끔만 즐기는 것정도는 괜찮다. 컨디션 관리를 하는 데도 나아지는 느낌이 안든다면 술뿐만이 아니라 숏폼 보기 등 노력 없는 보상이 이루어지는 빈 공간이 있는지 찾아봐야 한다.
"뇌는 술을 여전히 '발효 과일'이라고 착각한다. 입에 닿는 순간 도파민이 분비된다. 가바 수용체가 활성화되며 긴장이 풀린다. 전두엽 기능이 억제되며 사회적 불안이 사라진다. 말이 많아진다. 웃음이 커지며 기분이 좋아진다. 여기까지는 침팬지와 같다. 하지만 4시간 뒤 첫번째 배신이 시작된다. 렘 수면 파괴~중략~ 렘수면은 감정 처리의 시간이다. 낮 동안 쌓인 감정 쓰레기를 없애고 기억을 정리하고 창의성을 만들어내는 시간이다. 렘수면이 파괴되면 다음 날 감정 쓰레기는 그대로 남아 있다. 짜증이 난다.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안 된다. 숙취라고 부르는 것의 상당 부분이 사실은 렘수면 파괴의 결과다."
술 마시면 숙면을 취할수 없기 때문에 렘 수면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뇌 속에 쓰레기들을 처리하지 못하고 다음 날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뇌가 깨끗하지 않고 복잡하며 기분 나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이것은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쓰레기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아서(렘 수면이 없어서) 생기는 일이다.
"소주 3잔이 수면, 세로토닌, 테스토스테론, 근육 회복, 집중력, 의욕을 도미노처럼 무너뜨린다. 금요일 3시간의 즐거움이 72시간의 우울을 살 가치가 있는가?"
금요일 저녁에 마시는 술은 3일간 몸 속에서 영향을 미친다. 분해하느라 간에서 에너지를 쓰고 그동안 렘 수면을 못자서 뇌에는 감정쓰레기가 쌓인다. 그리고 이건 월요일 아침까지 이어진다. 우울한 토요일, 무기력한 일요일, 그리고 월요병. 주말을 이렇게 보낼 만큼의 가치가 술에 있는가?
"뇌는 '중요도'를 구분하지 못한다. '점심 뭐 먹지?'와 '이 계약을 체결할까?'가 뇌에겐 비슷한 비용이 드는 결정이다. 사소한 결정이 중요한 결정과 같은 연료를 태운다. 선택지가 많아지는 것만으로도 연료는 새기 시작한다."
뭘 먹을지, 뭘 살지, 뭘 입을지 등등 스스로 생각하기에 별로 중요하지 않는 결정이면 안하거나 저녁으로 미루자. 오전엔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에너지를 쓰고 남는 에너지로 후순위 결정을 하는 것이다. 아침부터 사소한걸로 에너지 낭비를 해서 진짜 중요한 결정을 제대로 못하지 말자.
"'얼마나 쉬느냐'보다 '어떻게 쉬느냐'가 중요한 이유도 보인다. 핵심은 휴식의 질이다. 15~20분간 완전히 쉬어야 한다. 진짜 휴식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다. 뇌에 새로운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야 뇌가 정리하고 회복할 시간이 생긴다."
위에서 말한 것 처럼 가만히 있는 것이 진짜 쉼이다.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보는 것은 쉬는게 아니라 또 뇌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쉼과 학대를 착각하지 말자. 쉼은 도파민이 나오지 않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고요한 상태다.
"'나는 누구인가?'이 질문은 너무 크고 막연하다. 평생 답을 찾지 못하고 방황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나를 찾는'것이 아니라 '나를 관찰'하는 것. 답을 구하는 대신 패턴을 발견하는 것"
멍 떄리다보면 존재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때 내가 무엇인지보다는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정신, 육체 건강이 어떤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등을 관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