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이별한지 좀 되긴 했지만 그동안 연애할때 내 태도에 문제가 있는데 정확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읽어봤다.
읽으면서 이전 연애에 대해 복기해봤는데 부족한점이 너무 많아서 아쉬웠다. 지금까지의 연애들에선 항상 전남친들이 문제고 난 잘못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번 연애를 통해 이번엔 내가 행동들이 잘못됐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는 초반부터 연락, 표현 등에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도 난 항상 불만이 있었고 사랑을 받는 만큼 주지 못했다. 내가 사랑받는 법을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아무리 날 좋아하고 잘해준다고 해도 그걸 당연시 여기면 안되는걸 자꾸 잊어버렸다. 아기라고 불러준다고 내가 진짜 애가 된 것처럼 행동했는데 사귄다는 이유로 그걸 받아줄 이유도, 의무도 없다. 당연히 계속 이런 행동을 하면 마음이 식기마련이다. 그는 헤어지는 순간에도 착하고 다정했는데 난 끝까지 내 감정만 밀어부쳤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연애를 할 때도 잘 하고 싶어서 연애서적을 몇번 읽었었는데 사실 공감이 잘 안갔다. 이런건 왜 헤어지고 나서야 알게되는걸까? 그리고 연애를 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는것이 아닌 서로 발전하는게 좋은 연애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이번 연애에서 그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미라클모닝하고 뭐 계속 도전하고 한걸 보면 좋은 연애였던 것같다. 이것 외에도
인상깊은 구절이 너무 많았다.
"만나기 시작할 때는 상대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기도 하고 좋아하는 감정이 더 크기 때문에 웬만한 일은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니까 사랑을 시작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시기가 좀 지나고 권태기가 오거나 관계에 위기가 오면 더 이상 상대를 수용할 자신이 없을 수도 있고, 필요성을 못느낄 수도 있다."
이게 지금 내 상황과 제일 맞는 구절인 것같다. 초반엔 아직 내가 이런 성격인지 당연히 몰랐을 것이고 나도 정확히 연애할때의 내 성격을 몰랐다. 내 자신의 성격을 잘 몰랐던게 제일 큰 문제였다. 만날수록 같은 행동을 반복해서 상대방은 그걸 받아줄 필요성을 못느끼고 마음이 식은 것이다. 이거에 내가 서운해 할 이유가 없다. 받아줄 필요는 당연히 없는 거니까.
"시간을 가지자고 하는 건, 처음 관계를 시작할 때만큼 당신의 모든 면을 수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뜻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전엔 몰랐다. 시간을 가지자고 하면 그만큼 나에게 마음이 없는건가?하면서 서운해했다. 근데 처음과 다른 마음인건 당연하다 사람이라면 그럴수밖에 없고 나 또한 그러면서 상대방에게만 엄격하게 평가했다. 그리고 부모도 아니고 모든 면을 수용할 수 없는건 당연한데 그것도 왜 서운해했는지 지금 보면 이해가 안된다. 난 그만큼 상대방을 수용했는가?하면 아니다. 이기적인 생각이다. 이런 부족함 때문에 좋은 사람과 이별한게 아쉽지만 내 행동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연애여서 그 시간들이 후회스럽지 않고 오히려 성장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