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전에 읽은 책의 추천도서여서 읽어봤다. 사실 아비투스가 정확히 어떤 뜻인지는 아직도 모호하게 느껴진다. 그냥 그 사람의 습관적 언행이라고 이해하고 읽었다.
교양있는 사람,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아비투스에 대해서 알려준다. 심리, 문화(교양), 지식, 경제, 신체(외모, 건강, 체력 등), 언어, 사회(주변인, 소속된 곳)에 대한 자본들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우리의 분위기, 행동을 결정한다. 소위 금수저들은 상위 아비투스를 갖기 더 쉽고 자수성가하는 사람은 성공 하더라도 이런 아비투스가 좀 어색하다고 한다. 뭔가 원래 상위층인 사람들은 아예 다른 종족이다라는 느낌의 말을 너무 자주 해서 조금 불편하긴 했는데 내가 상위층이 아니라서 그렇게 느낀 거 같기도 하다.
아무튼 아비투스는 훈련으로 키울수 있으며 지금 내 상황, 지위에서 어떻게 성장시켜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슈퍼리치가 아닌 이상 경제자본으로 다른 자본들을 강화시키는데 써야 하는데 그 비율은 소신에 따라 정한다. 돈을 펑펑 쓰라는 것도 아니고 너무 아껴서도 안되는 그 중간지점을 잘 찾아야한다.
인상깊은 구절도 많았는데 몇가지 소개해보자면
“개인의 선호가 아니라 사회적 지위가 취향을 결정한다”
이건 슬프지만 정말 맞는 이야기같다. 지위가 낮을수록, 경제 자본이 부족할수록 경험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에 취향도 그 안에서 골라야하기 때문이다. 난 그림그리는 것, 전시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게 진짜 내 취향일까? 사실 해외여행 다니고 다른 스포츠 등 하는 게 내 취향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 오르기 전에 미리 몸에 익혀둬야한다”
일반 회사에 다니면서 상위 아비투스를 체화하는게 의미가 있나?싶은 의문을 해결해 준 문장이었다. 계속 이 위치에 머물러있는 것이 아닌 나중에 한 회사의 대표가 되고 싶다. 근데 그때 가서 이러한 것을 연습한다고 하면 늦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지금부터 연습하는게 좋을 거 같다. 그리고 나보다 상위 집단에 속하면 그 아비투스를 저절로 배울수있다고 한다. 그러면 성취 기간이 더 단축되지 않을까 싶다.
“성공이 길은 과정이지 이벤트가 아니다”
어느날 뿅하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하기 위한 과정 그 자체를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는 의미가 있는가
“부르디외는 아비투스를 뇌뿐 아니라 주름, 몸짓, 말투, 억양, 발음, 버릇 등 우리를 나타내는 모든 것에 기록된 몸의 역사라고 했다”
그렇게 오래 살진 않았지만 만나온 사람들 중 아우라가 있는 사람들은 그 말투, 억양 등 행동도 굉장히 우아했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고 어떻게 해야되는지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언행들은 나 혼자만 만들수 있는게 아니다. 주변인들이 나한테 하는 말, 행동, 어떠한 사건들이 내 몸에 기록되어서 아비투스로 나타나기 때문에 함께 관계맺는 이들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 너무 사람을 가리나?싶긴 했는데 그래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속 발전하려는 사람들과 만나고싶다.
“과거에는 건강을 질병이 없는 상태로 정의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건강은 에너지와 기쁨이 최대치인 삶을 뜻한다”
이에 따르면 난 건강하지 않다. 요즘은 에너지도 그저 그렇고 기쁨도 그럭저럭이다. 그냥 신체가 안아프다고 건강한게 아니라 정신 건강도 신경써야함을 느꼈다.
“단련한 신체는 자제력과 성취 의지를 암시하고 모든 동작이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나를 위해 시간을 내고 몸을 단련하는 사치를 누린다”
이를 보고 운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성공한 기업가들 중에 비만을 본 적이 없다. 먹고사는데 아등바등한게 아니라 나를 돌보는 사치를 누린다는 ‘여유’가 체형에서 보이는 것이다.
“인간에게 가장 강력한 마약은 타인이다”
이 구절이 너무 와닿았다. 인정하고싶지 않지만 나에게 가장 영향을 주는 건 타인이고 유해하지만 매력적인 타인에게 중독되면 벗어나기 어렵다. 애초에 잘 맞지 않을 거 같은 관계는 중독되기 전에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일이 생기기 전에 관계를 돌보는 것이 가장 좋다”
친구, 지인을 수단으로 보면 안되지만 이 책에선 인맥의 중요성에 대해 굉장히 강조한다. 외국 책이어서 그런가?싶긴 했는데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내가 뭔갈 할 때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은 적이 많다. 사회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마음같으면 진짜 혼자만 있고 싶은데 그럴수 없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귀찮고 쓸데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람들과 잘 지내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 당신을 소개하고 대화에 동참시켜주기를 기대하지 마라.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맞춰라. 단 과도하게 열정적이지 않게, 과도한 기대 없이”
여유로운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새로운 집단, 사람들을 만날 때 항상 스스로 나서는걸 꺼리고 누군가 날 소개해주고 대신 말해주길 바랐다. 앞으로는 이런 기대를 하기 보단 알아서 말하고 그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