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성경이가 추천해주고 선물해줘서 읽어봤다. 처음엔 에세이라고 해서 사실 읽겠다고 하고 안읽으려했는데 실물 책을 보내주는 걸 보고 이건 꼭 읽어봐야겠다고 마음이 바꼇다. 자기가 인상깊게 읽었던 것에서 나를 떠올리고, 마음써준게 너무 고마웠다. 책의 문장들도 따뜻했지만 성경이의 마음이 더 따뜻했다. 읽는 내내 왜 이걸 나한테 추천했을지, 어떤 문장에서 날 생각했는지를 생각하면서 읽으니 더 와닿았다. 실물책을 읽는데 공감되는 것도 많고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문장들이 많았다.
“슬픔을 함께 슬퍼해 줄 사람이 없다는 건 슬픔 그 자체보다 어쩌면 나를 더 아프게 만든다”
슬플 일이 있을 때마다 같이 슬퍼해주는 사람들이 몇 명있다. 그사람들 덕분에 지금까지 잘 이겨내왔다. 슬픔뿐만 아니라 이들은 내 기쁨도 함께 좋아해준다. 아무리 혼자 있는게 좋다고 해도 이런 사람들이 없다면 인생이 너무 무미건조 할 거 같다.
“우리가 외로운 이유는 혼자여서가 아닌, 혼자를 사랑하지 못해서이기도 하니까”
난 평소에 별로 외롭지가 않다. 혼자서도 하고싶은 것과 할 일이 많기도 하고 그냥 외롭다고 말 할만큼 그런 감정이 별로 안 든다. 그런데 종종 새벽이나 힘들 때 외로움을 느낀다. 애인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인생이 버거울 때 난 외롭다. 그럼 그냥 울고 마는데 내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보듬어주지 못해서 외로운 걸까? 이 외로움의 근본은 어디서 온 걸까 그리고 이럴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아직 모르겠다
“함께하는 즐거움도 좋지만 혼자 있는 외로움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혼자만의 시간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다른 이의 의견 없이 오로지 나만의 취향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친구들하고 노는 것도 좋지만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에 신경쓰지 않고 나만 신경쓰면서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는게 편하다. 남과 있을 때보다 제약이 덜 하니 더 내 취향을 알아갈 수 있는 건가. 아는 척, 있는 척을 하지 않고 진짜로 내가 좋아하는 것과 함께하는 나만의 시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