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_센딜 멀레이너선

심리학

by 김토리

제목이 끌려서 읽어봤다. 읽기 전 부정적인 리뷰를 먼저 봐서 그런가 자꾸만 그게 생각나서 방해됐다. 리뷰를 읽으면 대략 어떤 책인지 느낌와서 시간낭비를 덜 하게 하지만 그래도 너무 여기에 현혹되지는 말아야겠다. 결핍에 대해서 말해주는데 그거에 대한 결론이 아니라 결핍일 때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다양한 사례로 보여준다. 뭔가 돈, 인간관계 등의 결핍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도 재밌었다.


“결핍은 무언가를 본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적게 가지는 것이다”

결핍은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다. 내가 부족하게 느낄수록 대역폭이 좁아진다.


“결핍의 순간에 사람들은 보다 더 생산적이다. 그러나 결핍은 대가를 요구한다. 터널 시야와 같은 편협한 관점 때문에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가 실제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까지도 무시하고 지워 버린다”

예를 들어 시간이 없을 때 우린 더 잘 집중하고 훨씬 빠르게 일을 처리한다. 하지만 그것에 집중하느라 주위의 것들은 신경쓰질 못한다. 지금 바빠서 밤샌다고 하면 미래의 건강은 생각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효율성이 좋아진다고 결핍이 유용한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고 볼 수있다.


“지나치게 많은 프로그램들이 가동되고 있을 때 컴퓨터의 프로세서가 버벅대는 것과 마찬가지로 빈자는 자기가 확보하고 있는 대역폭이 다른 곳에서 소비되는 탓에 IQ테스트에서는 낮은 점수밖에 기록하지 못한다”

한 곳에 정신이 빠져있으면 당연히 다른 것에 집중할 에너지? 그 양이 줄어들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 이러한

상태들을 결핍으로 본다. 그럼 결핍을 해결하고 터널상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욕망에 저항하기 보다는 아예 그 생각을 하지 않는 방법을 썼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미셸은 다음과 같이 썼다. 의지력이 자신의 주의력과 생각을 조절하는 법을 학습하는 문제임을 깨닫는 순간 당신은 그 의지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바로 코끼리를 생각한다. 어떤 것을 하지 않으려면 하지 않는 다는 것조차 의식하지 않아야한다. 이걸 깨닫는 순간 의지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하는데 난 알긴 하지만 아직 의지력을 높이진 못했다. 앎과 깨달음의 차이는 무엇인가?


“자동적인 선택을 제어하려면 의식적인 행동을 필요로 한다”

습관적인 행동을 제어하려면 긴장하고 의식해야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정신 자원이 줄어든 상태에서 그 일을 해야 한다. 정신의 일부를 음식과 관련된 생각에 소모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은 식단, 운동에 어느정도의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것에 쓸 에너지, 양이 다른 사람들보다 부족하다. 근데 그럼 애초에 그 그릇을 넓히면 되는 것 아닐까?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활동을 뒤로 미루는 것은 어떤 모자라는 요소를 빌리는 행위나 마찬가지이다”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도 쌓이면 큰 시간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바로 무언가를 치우지 않거나 버리지 않거나 하는 등의 행동들은 작아보일수 있어도 이걸 뒤로 미루면 나중에 청소를 해야 하거나 무언가를 찾을 때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이런 건 긴급하지 않기 때문에 사소하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중요한 것들이다. 미룬다고 시간이 늘어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자가 붙는다.


“외로운 사람도 자신의 사회적 욕구에 덜 집중 할 때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외로운 사람이 어색하게 행동하고 말하는 이유는 정확히 말해 이들이 자신의 외로움을 제어하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걸 보고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혼자 있는게 너무 외로워!가 아닌데 왜 외로운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난 자주 어색하게 행동하고 말한다. 어떤 말을 했을 때 맥락에 맞는 건지를 생각하면서 말을 잘 하는 사람 처럼 보이고 싶은 욕구 때문에 더 버퍼링거리고 뚝딱거린다. 이런 욕구에 덜 집중하면 더 편하게 말할 수 있고 덜 고장나겠지만 아직은 어렵다.


“돈이 적다는 것은 시간이 적게 주어진다는 뜻이다. 돈이 적다는 것은 사회적인 관계를 맺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돈이 적다는 것은 건강에 나쁜 저질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빈곤은 삶의 거의 모든 영역을 지탱하는 필수적인 요소들에서 결핍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내가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이유는 내 시간을 사고싶어서다. 돈이 많으면 남을 고용해서 내 시간을 살 수 있다. 그리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그리고 건강한 음식을 돈걱정없이 먹을 수 있다. 돈이 다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결핍과 돈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결핍에 직면하면 느슨함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 된다”

결핍에 직면했을 땐 터널에 갇혀 시야가 좁아진다. 이때 느슨함을 가져야 시야가 다시 넓어질 수 있다. 바쁘다고 좋은게 아니니까 쉬어가며 주위를 돌아가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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