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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투명 May 04. 2016

내가 읽으려고 쓰는 여행기

게으른 여행 - 베트남


사실 책 중에 제일 손이 안가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여행 에세이'다.

 감정적 서술을 제외한 담백한 정보만 있는

 여행 책은 찾아 읽는 편이지만,

여행 에세이는 뭐랄까... 그 여행을 경험하지 못한 나에게는 살짝은 느끼하게 느껴진다.

내가 다녀오지 못한 곳, 모르는 감정,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 대해 쓰여진 멋진 표현은  

나같이 속좁고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질투심과 위화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사실은 여행에세이는 작가를 위해 쓰여지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책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언제나 그 순간을 떠오르게 하니까.

읽지도 않는 여행기를 남겨봐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어쩌면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내가 보려고 적는 솔직한 글.


그런데... 혹시라도 풍부한 상상력의 누군가가,

앞으로 이곳에 쓰여질 글들을 읽고

나의 여행을 함께 떠올려 볼 수 있다면

난 최큼 행복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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