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죽었으면 좋겠어

2023년 11월 25일의 기록

by 조희

10년 넘게 나를 괴롭히는 당신이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주 어린 시절에는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든든하고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이제는 좋았던 시절보다 좋지 않았던 시절이 더 많아졌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피로 이루어져 있으니 매번 변화에 대해 기대했다

실망하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사실 이번에 있었던 긍정적인 변화에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이다.

나는 또 기대했고 그리고 또 실망했다.


더 최악이 있을까 싶었던 행동들이었는데 그 보다 더 최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인 줄만 알았던 범죄와 같던 행동이 이번이 두 번째라는 걸 알았다.

나에게만은 그러지 않을 줄 알았다.

아니다 언젠간 나에게도 이럴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충격이 덜했기에.


처음 시작은 10대 초반 즈음이었을까.

점점 집안에서 언성이 높아지는 일이 잦았다.

그래 백 퍼센트 누구의 잘못은 없겠지.

하지만 술을 마시고 제 힘을 가누지 못해 하는 행동과 언성들은 모두 당신의 잘못이다.


남을 존중하지 못하는 당신이

나와 다른 가족에게 받을 수 있는 취급은 무엇일까.

당신은 작년의 내 생일에 이혼이야기를 꺼냈다는 건 기억할까.

참 좋다 술이란 건, 다 기억해도 기억 못 하는 척, 기분이 풀리면 아무 일 없었던 척.

코로나로 인해 보지 못했던 나날들을 지나고 몇 년 만에 돌아와 만난 나의 생일저녁에도 친구들하고 술 마시게 데려다주고 데리러 오라는 당신이 참 웃기다.


지나온 세월에 여러 번의 실패로 인해 안정적이었던 생활을 몇 번이고 망치고,

현재의 상황을 여러 번 설명해도 변함없이 자기 멋대로만 하는 당신이 참 싫다.

그렇게 뻗대기 좋아해서 남이 없으면 잘나지 못하는 당신이 이젠 부끄러워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지도 않다.


너는 이해를 하지 못할 거라며 술 마시는 이유조차 말해주지 않으며, 항상 자신이 제일 불쌍한 사람인 듯 구는 게.

항상 자신의 일에는 이유가 있고 우리의 일에는 이유가 없이 모두 당신을 괴롭히는 일이라고 말하는 게.

이젠 정말 지친다. 아니 이젠 감정조차 들지 않는다.


지금 자신의 자식이 하늘로 떠났을 때보다 힘들다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나는 당신이 그 말만큼은 올리면 안 된다 생각한다.


다른 가족들은 모르지만 나는 안다.


너무나도 아파하다 우릴 떠난 우리의 가족이 당신 때문에 우리의 치료를 포기하고 떠났다는 걸.

그래놓고 자신은 언제나 피해자인 줄만 알겠지.

항상 자신이 제일 슬프고 힘들고 안타까운 줄 알겠지.


최근에는 늙어 죽을 때까지 일하다가 갈 때 되면 빨리 죽어버리겠다는데.

전에 이 말을 들었다면 상처를 받았겠지만,

나는 이제 당신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나의 가족에게 나의 사람들에게만 욕하고 손을 올리고 돈을 훔치고.

그런 당신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하늘은 무심도 하지 이런 사람을 두고 나의 소중한 가족을 데려갔을까.

유일하게 당신이 무얼 하던 지지 해주고,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하던 당신의 입장에서 이해해 주려 노력하던 그마저 당신으로 인해 떠나버렸으니 당신이 더 괴롭고 힘들길 바란다.


이젠 당신에게 아무런 생각도 들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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