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여행 필수코스 반야 이야기
MBC <사십춘기>에서 반야 사우나를 처음 봤다.
그리고 까맣게 있고 있었지.
다행히 누군가 블라디보스톡 여행 때 반야갈 생각이 없냐고 물어봐줘서
급하게 검색해서 예약에 성공했다.
반야 사우나 홈페이지가 따로 있지만 온통 러시아어이고
예약 방법을 찾지 못해서
반야 인스타그램 @bani_mayak 에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다.
내가 방문할 날짜와 시간을 적어 보냈는데 답장이 잘 안온다는 후기와 달리
두시간여 후에 "너의 예약이 완료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반야 사우나는 방 종류가 두개이다. 쉽게 말하자면 4인실과 8인실정도?
물론 가격은 각기 다르다.
4인실은 시간당 1500루블이고 8인실은 2000루블이다.
나는 먼저 4인실/ 오후 세시부터 다섯시로 총 2시간을 예약해 놓고
러시아여행 카페에서 사람들을 모집했다.
반야 멤버들과 너무 막히는 시내보다 댑버거 앞에서 택시를 부른 것 까지는 수월했는데
문제는 반야 주소를 정확히 찍지 않고 출발해서 벌판에 내렸다. ㅠㅠ
그래서 삼십여분을 헤맸기에 정확한 주소를 남겨본다.
주소 :г. Владивосток, Центральный пляж мыса Токаревский
무성한 잡초들을 헤치며 길을 찾아보려고 애썼지만
그럴수록 해변과 멀어지는 느낌.
그때 그런 허허벌판에 집을 짓고 사는 러시아 아저씨가 등장.
나는 주저하지 않고 손을 흔들며 외쳤다
헬프 미
그러자 그는 손가락으로 직사각형을 만들며
"사진찍어줄까?"
라고 물어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오빠가 알려주는 길대로 나가서 우리는 겨우겨우 반야를 찾아갈 수 있었다.
길을 잃어서 이미 예약시간은 지난상태.
내가 안가려는게 아니라 못가는 상태임을 알리려
반야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를 보냈는데 그에게 이런 답변이 왔다.
(혹시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반야 가실 분 계시면 저 메시지를 택시기사에게 보여주세요...)
길도 못찾는 와중에 뷰가 좋다고
사진 찍은 나 ..
위급할때일수록 유우머와 위트를 가져야한댔어
뷰는 정말 좋았다.
어쨌든 드디어 길을 찾아서 신나는 마음으로 룰루랄라 반야를 향해감
이때 이미 예약시간보다 15분정도 늦은 상태였다.
저 위 어디쯤에서 우리가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위에서 우리가 아래를 내려다 봤을때
밑에서 사람들이 우릴 이상하게 쳐다볼만 ..했다.. ㅋㅋ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고 또 만족스러웠던
반야 사우나의 외부모습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큰 테이블하나가 거실에 있고 창밖으로 바다가 보인다.
방은 총 두개인데 하나는 화장실이고 하나는 사우나실이다.
사우나실엔 샤워실시설이 마련돼 있다.
사우나 내부는 요렇게 생겼다
딱 4명까지 이용 가능한 사이즈다.
저기에 맥반석같이 보이는 돌들이 있는데
그 위에 물을 뿌려주면 금방 증기 사우나실이 된다.
들어갈 땐 요 귀여운 양모 모자를 쓰면 열을 뺏기지 않고
제대로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난 그저 머리카락이 뜨거워지지 않는 것에 만족했다나.
반야 사우나에서는 샤슬릭 등 음식 주문도 가능하고 음료도 시킬 수 있다.
우리는 맥주만 주문했는데 하나 시원하지 않은.
뜨뜨미지근한.
그런 상태.
간단한 수건 등이 준비돼 있고 자작나뭇가지(베닉)을 묶어놓은 다발로
몸 구석구석을 사정없이 때려주면서 마사지! 하고나면
피부도 매끈해지고 무엇보다 혈액순환에 효과적이라고한다.
그래서 우리 얼굴이 그렇게 빨갛게 달아올랐나? ㅋㅋ
참고로 바디워시나 샴푸 등은 없기에 따로 챙겨가야한다.
안에 워낙 뜨거워서 급하게 기념사진 한장 찍었는데
세상에나 인생샷.
감사합니다 여러분
스바시바!
모래시계 뒤집어놓고 15분 사우나 즐기고 이제 바다로 뛰어갈 시간!
우리 옆집은 8인실이라 외부부터 엄청 컸다.
배틀트립 블라디보스톡편에서 나온 그곳이 아닐까 싶다
슬리퍼 따로 챙겨가는 걸 깜빡했는데
다행히 사우나에 슬리퍼가 준비돼 있어서
신고 와다다다 달려갔다 바다로!
하지만 물이 워낙차서 쫄보는 발만 담갔다. ㅋㅋㅋ
한번 싹 들어가주면 좋았겠지만 너무 차가웠어..
겨울에 여길 어떻게 들어가는걸까
아무리 사우나 직후라고해도 ... ㅋㅋㅋㅋ
뷰는 참 좋다
예쁜 뷰에 셀카가 빠질 수 없어서
서로 사진 품앗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나.
선베드에도 누워 바람 살랑살랑 맞으며 쉬다가 노래듣가다
다시 사우나실로 고고!!
다시 15분 사우나 후 완전 뻗음 ㅋㅋ
하지만 몸 구석구석이 너무너무 시원했다우.
사우나가 체질인게 아니라 나이가 든것 같아.
나 뜨거운데 원래 못있었는데 사우나 내내 시원하다며 드러누워있었다지.
사우나 후엔 다시 바깥에 나가서 바람쐬기.
캬. 제일 좋았던 시간.
정말 힐링 그자체였다.
그렇게 세번정도 사우나하고 나니 두시간이 훌쩍.
아! 우리가 늦게 도착했지만 주인 아저씨가 센스있게 도착시간부터로 체크해주신 덕분에
늦었지만 손해보지 않고 두시간 동안 반야를 즐길 수 있었다.
세시간 예약할까 고민했지만
두시간 정도면 충분할듯
뒤돌아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졌다 예쓰
나는 뜨거운 곳 있고싶어서 맨 위로 올라왔는데
밑에 양모모자쓰고 나란히 앉아있는 동행들이 너무 귀여워서
한장 담았다. 덕분에 너무 즐거웠어요.
함께한 사람들이 좋아서 더 좋았던 러시아식 사우나 반야 체험 포스팅을 마칩니다.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러시아식 사우나 반야
꼭 체험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전 그래요.
아니 우리 일행들도
이하동문이랍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