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색채의 향연

쇼핑부터 휴양까지, 홍콩의 매력적인 명소들

by 김유례

누가 그랬다. 쇼핑 아니면 홍콩은 아무 의미 없는 곳이라고. 떠나지 않았더라면 그 말을 믿을 뻔했다. 인천공항에서 약 3시간 30분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홍콩의 첫인상은 열대우림! 특히 스콜이 내리고 나면 홍콩의 색채는 더욱 깊어졌다.

홍콩은 중국 광둥성 남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주권은 1997년 7월 1일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됐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1국 2체제를 취해 자치권을 누리는 지방행정구역으로서 50여 년 동안 자본주의 사회·경제 제도와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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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반도 핫플레이스

굴곡이 심한 해안선으로 이뤄진 구룡반도는 낡은 건물과 명품 숍 등이 뒤섞인 매력적인 곳이다. 구룡반도의 명소로는 웡타이신 사원, 몽콕 등이 있지만 ‘청킹맨션’이야 말로 가장 홍콩다운 곳이 아닐까 싶다. 청킹맨션은 옛날 홍콩 느와르 영화에 많이 등장했던 곳으로 맨션이 빼곡히 들어섰다. 처음 지어졌을 때는 부유층이 살던 고급아파트였지만 지금은 게스트하우스, 상가 등이 들어서 있다. 어둡고 퀴퀴한 홍콩의 감성이 인상적이다.

침사추이 관광의 핵심지인 ‘시계탑’은 1915년에 지어진 건축물이다. 당시 중국과 유럽을 잇던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역의 자취는 사라졌고 시계탑만 남아있다. 시계탑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1881 헤리티지’가 있다. 1881 헤리티지는 120년 전 영국 식민지 시절 세워진 빅토리아풍의 건축물로 현재는 쇼핑몰로 이용하고 있다.

‘스타의 거리’는 빅토리아 해변을 따라 홍콩 스타들의 손도장 명판과 동상이 전시돼 있는 곳이지만 2018년까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신 축소판으로 손도장과 조형물 등을 전시한 ‘가든오브스타’에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구룡반도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쇼, ‘심포니오브라이트’는 매일 저녁 8시에 빅토리아 해변에서 펼쳐진다. 음악과 함께 레이저쇼가 펼쳐지는데 시계탑 부근 해안가를 가장 명당자리로 꼽는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라면 ‘홍콩역사박물관’ 방문을 추천한다. 무더운 홍콩의 날씨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생한 모형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홍콩 섬 포인트

홍콩 섬은 홍콩의 정치 및 상업 중심지로 란터우 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이다. 홍콩 섬의 센트럴은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이 가장 먼저 정착한 곳이다. 이곳에는 식민지 시절 첫 번째 영국의 총독 이름을 딴 포팅거 스트리트, 외국의 문물을 가장 먼저 들여와 장사를 했던 할리우드 로드, 20세기 초 건축 양식을 볼 수 있는 YMCA 건물 등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홍콩 명물 피크트램을 타면 홍콩 섬에서 가장 높은 산인 빅토리아 피크에 쉽고 빠르게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늘 인산인해이기 때문에 버스나 도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전망 좋은 스카이 테라스 커시픽 커피에서 커피를 마시며 멋진 야경을 즐겨보자.


쇼퍼 홀릭의 탄생

홍콩은 담배와 주류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부가가치세(VAT)가 붙지 않는다. 센트럴역의 IFC 몰, 만다린 호텔 빌딩의 더 랜드마크, 완차이의 퍼시픽 플레이스 등 홍콩의 대형 쇼핑센터에서는 연중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빅 세일 기간은 6~8월, 1~2월로 후반에 접어들수록 할인율이 높아진다.

꼭 크고 화려한 쇼핑몰만이 홍콩의 전부가 아니다. 홍콩 쇼핑의 진가는 완차이의 스타스트리트, 셩완의 포호 등 홍콩 골목에 숨어 있다. 완차이 역에서부터 센트럴을 거쳐 셩완 지역까지 도보로 걷다보면 시내 숍들을 구경할 수 있다. 거대한 쇼핑몰에선 찾을 수 없는 현지아티스트들의 작품과 세계 각국의 이색적인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홍콩의 이색 비치 TOP 3

홍콩 섬 남동쪽의 바닷가 마을 섹오에 있는 ‘섹오 비치’는 길이 400m의 작은 해변이다. 아

담한 크기이지만 수질이 좋은 편이며 주말이면 현지인들이 이곳에서 해양 스포츠, 해수욕, 바비큐 등을 즐긴다. 굽은 산길이 용의 등과 비슷해서 붙여진 ‘드래곤스 백(Dragon’s Back)’이 있어 트래킹도 즐길 수 있다.

리펄스 베이는 오스트리아와 중국에서 공수한 모래로 조성한 인공 백사장이다. 전체적으로 관리가 잘 돼있고 탈의실이나 샤워장 등의 기본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해변가에 다양한 쇼핑몰과 카페, 바, 음식점들이 있어서 더욱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곳.

청샤 비치는 중간에 암석으로 이뤄진 곶을 기준으로 상 청샤와 하 청샤로 나뉜다. 상 청샤 비치는 파도가 제법있어 주로 서핑을 즐기는 서퍼나 낚시꾼들이 몰린다. 하 청샤 비치는 모래가 곱고 파도가 잔잔해 모래놀이와 해수욕으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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