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유발자의 3박 4일간 블라디보스톡 여행 후기
나는 멀리 나가본 적은 없지만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대만, 홍콩, 사이판 등 온갖 가까운 나라는 다 쑤시고 다닌 단기 트래블러다. 물론 각 나라마다 멋진 추억이 남아있지만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의 기억은 더욱 특별하다. 두시간이면 만날 수 있는 유럽 블라디보스톡! 누군가는 이태원이랑 별 다를 게 없다고 표현했지만 그 말에 안속길 천!만!다!행!
러시아인들은 차갑고 냉정하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블라디보스톡도 사람사는 곳인지라 역시나 사랑도 우정도 있었다. 여기에 츤데레 같은 친절함은 덤이었고.
블라디보스톡의 8월 마지막 주엔 밤이 되면 한낮의 뜨거운 해가 무색하리만큼 시원하고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길거리를 오가는 연인들의 사랑표현은 거침이 없었다. 참 여러모로 시원 시원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지금까지 다닌 여행 중 가장 재밌게 다녀온 곳이기에 나름 심혈을 기울여(애정을 담아) 블라디보스톡 여행 팁을 정리해봤다.
여행의 시작은 항공권 구입부터!
대한항공, S7(시베리아항공), 아에로플로트(오로라항공), 러시아항공, 제주항공 등이 블라디보스톡 편을 운행하는데 S7이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한다. 본인은 러시아항공으로 발권받았으나 공동운항으로 인해 오로라항공을 이용했다. 아시아나 항공은 블라디보스톡 노선에 S7과 코드쉐어한다.
국적기는 북한을 가로지를 수 없어 총 2시간 정도 소요되고 외국항공의 경우 1시간 40분 정도면 도착한다. 경험에 의하면 발권은 아예 일찍 또는 여행 2주전 정도가 가장 저렴한듯하다. 참고로 오로라항공의 기내식은 너무 간편한 샌드위치이기에 미리 식사를 해두시는 편이 좋겠다.
블라디보스톡 여행에 앞서 부킹닷컴을 이용해 숙소를 예약해놨다. 호텔도 많이 있지만 가격대비 별로라는 소문이 있어서 저렴한 호스텔(카르멘)을 이용했다.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아르바트거리, 혁명광장, 해양공원 등을 중심으로 시내에 있는 숙소를 추천한다. 만약 혼자여행이 부담된다면 한인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 한인 게스트하우스로는 아지트 게스트하우스, 슈퍼스타 게스트하우스 등이 있다.
루블 환율을 계산하는 방법은 무지 간단하다. 20을 곱하면 환율로 계산 된다(100루블 X 20=2,000원, 1000루블X20= 20,000원).
한화를 챙겨가서 그곳에서 블라디보스톡에서 직접 환전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고 알려져있지만 캐쉬에 조금이라도 스크래치가 있으면 받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환전소 찾는 것도 일인지라 본인은 하나은행을 통해 루블 환전을 신청했다. 꼭 콜센터를 통해서 신청 가능하며 환전한 돈은 인천공항 하나은행에서 직접 수령했다.
하루에 10만원으로 책정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공항에서 구입할 킹크랩 비용을 계산해서 3박 4일에 50만원을 환전했는데 넉넉하게 사용하고 왔다. 2000루블 남았는데 이건 다음 모스크바 여행 때 써야지. 물가가 그리 센편은 아니여서 3박 4일에 20만원 정도면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다.
보통 해외여행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나 블라디보스톡 여행 때는 공항에 있는 MTC에서 유심칩을 구입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18시까지이므로 만약 새벽 도착이라면 시내에서 구입하면 된다. 어쨌든 MTC에서 7기가 유심칩을 500루블(1만원)에 구입했으니 이게 웬 떡! 입국수속을 마치고 나오면 내부에 크게 자리잡고 있으니 걱정마시라. 포켓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분도 봤는데 유심이 있어야 택시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유심칩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아! 귀걸이 또는 뾰족한 도구(이쑤시개 등)가 있으면 한국으로 돌아갈 때 간편하게 핸드폰 유심칩을 바꿀 수 있다.
우선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할 때는 107번 버스, 열차, 택시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나는 아지트게스트하우스 네이버 카페를 통해 픽업 서비스를 신청했다. 픽업 700루블 , 샌딩 500루블로 총 1200 루블을 지출. 당시 구글 기준 환율을 적용해 2만3069원을 선지불했다.
블라디보스톡은 하루면 다 본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작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걸어서 여행이 가능하지만 마약등대, 반야, 루스키섬, 독수리전망대 등으로 이동할 땐 택시가 훨씬 편하다. 블라디보스톡은 Gett, Maxim 등 택시 어플이 많다. 난 여행 전에 Maxim을 미리 깔아놨다.
맥심어플 사용 팁은 현재 위치와 도착지 주소가 명확해야한다는 것. 현재 위치는 앱이 GPS로 대충 잡아주긴하나 다시한번 주소 확인이필요하다(건물마다 번호가 쓰여져 있어서 어렵지 않다). 도착지 주소는 미리 정리해놨다가 사용하기를 추천. 구글지도를 참고할 것.
참고하면 좋은 블라디보스톡 지도 어플은 '2GIS.' 한 러시아인이 나에게 이 어플을 깔면 블라디보스톡 여행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귀뜸해줬다. 물론 나는 깔지 않고 오직 감으로 찾아다녀서 하루에 이만보는 기본으로 찍었다는 썰.
1일차
블라디보스톡 도착(오후 4시) - 미리 예약한 아지트 게스트하우스 벤 탑승(픽업 700루블 , 샌딩 500루블/ 총 요금 1200 루블 / 23,069원) - 숙소도착(카르멘 호스텔) - 주마(저녁식사) - 해양공원(산책) - 우흐뜨블린(블린) - 숙소
2일차
혁명광장 - 개선문&흐랍 - 영원의불꽃 - 굼백화점 - 점심 수프라 - 카페 - 반야 - 댑버거 - 카페 sunset - 우흐뜨블린 - 숙소
3일차
루스키섬 - 노빅컨트리클럽 - 퍼스트시티 - 숙소 쉼 - 해양공원 곰새우 - 독수리 전망대 - 뮤직바 - 숙소
4일차
스튜디오 - 러시아 정교회 사원 성당 - 금요장터 - 마약등대 - 아르바트거리 - 스보이 - 클레버하우스 - 숙소 - 공항출발 - 한국도착
유명 관광지는 정교회 사원, 지상요새, 아쿠리아리움, 해양공원, 아르바트거리, 아르세니예프향토박물관, 레닌공원, 연해주 주청사, 스베틀란스카야 대교, 혁명광장, 블라디보스톡 기차역, 블라디보스톡 항구, 굼 백화점, 잠수함 박물관, 세르게이 라조 동상, 영원의 불꽃, 독수리 전망대 등이 있다.
나는 그림지도 한장으로 블라디보스톡 관광지 답사를 해결했다. 이 지도를 좌·우 둘로 나누어 이틀에 걸쳐 관광지를 둘러보았다.
사실 여행시 모든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을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블라디보스톡에서는 하나라도 더 보려고 아침일찍 일어나 저녁 늦게 들어갔다.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도시였달까.
시내와 조금 거리가 떨어져있긴하지만 러시아식 사우나 반야, 루스키섬 트랙킹, 마약등대 관광을 추천하고 시내에서는 해양공원, 아르바트거리, 혁명광장, 세르게이 라조 동상, 러시아 정교회 사원 성당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1. 마린스키공연장
내가 여행할 때는 마린스키 공연장이 가을 공연을 위해 휴식하는 기간이라 아쉽게도 공연을 보지 못했다. 들은바에 의하면 오페라 공연보다는 발레를 강추! 탄성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백조의 호수를 한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고하니 어찌 좋지 아니한가! 마린스키공연 예매는 아래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https://tickets.mariinsky.ru/en/confirm/mOaRbZIFoj4FDHFYdN2Y6rFU/
2. 아르세니예프 향토박물관(연합박물관)
2000년에 110주년을 맞이했을 정도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 유명한 탐험가였던 아르세니예프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무일이다
나는 블라디보스톡 맛집 중 주마, 우흐뜨블린, 수프라, 스보이, 댑버거, 스튜디오, 해양공원 씨푸드 등을 방문했다. 이밖에 오그뇩, 파울라너, 드바 그루지나, 모로코 앤 메드 미쉘베이커리 등도 맛집으로 이름난 곳(킹크랩을 조금 저렴한 가격에 먹고싶다면 오그뇩을 추천한다).
카페는 해적커피, Con tempo, 쇼콜라드니사, 파이브어클락, 퍼스트시티 등을 방문했다. 블라디보스톡은 뜨거운 아메리카노에도 친절하게 빨대를 권한다. 커피맛은 기대하지 마시고 그저 카페인을 채우는 것으로 만족하시길. 우유가 들어간 메뉴는 전부 분유 비슷한 향이나는데 블라디보스톡 우유 자체가 우리랑 다른듯하다. 블린, 해산물, 양고기 등을 마음껏 즐기시라.
블라디보스톡에서 특이한 밤문화를 찾으라면 뮤직바가 정말 많다는 것. 여행 셋째날, 독수리 전망대에서 블라디보스톡의 야경을 구경하고 시내로 돌아와 아르바트 거리 근처에 무미트롤 패스라는 뮤직바에 갔다. 혁명광장 맞은편에도 한인들이 주로 찾는 뮤직바가 있다. 10시정도에 밴드공연이 있고 12시가 넘으면 클럽처럼 변한다고한다. 블라디보스톡에서 가장 핫한 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은 쿠쿠클럽(Club cockoo)으로 수, 금, 토만 오픈한다. 못가봐서 무척 아쉽지만 러시아 인형들이 몰려있다는 소문. 못(안)가길 잘했다.
(복사본), 항공권, 숙소 바우처, 세면도구, 여벌 옷, 여권카메라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몇가지 소소한 아이템을 챙겨보자면 블라디보스톡은 220v 사용이 가능하기에 따로 멀티플러그를 챙겨갈 필요는 없지만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다면 멀티탭은 필수템이다. 또 물티슈를 상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해양공원에서 곰새우를 먹을 때 빛을 발할 것이다. 또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면 영어가 통하지 않는 러시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츄다데이에서 당근크림을 많이 구입한다. 하지만 얼굴에 바르는 크림을 아무거나 바르지 않아서 해외여행 다녀온 친구들이 사다주는 진주알 크림등을 잘 사용하지 않는 나이기에 당근크림은 패스했다. 러시아 유명 기념품 마트료시카도 좋고 저렴한 기념품으로는 알룐까 초콜렛, 러시아 차 등이 있다. 클레버하우스에 가면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공항에서 게살을 아이싱 포장해서 판매한다. 기내에 들고 탈 수 있어서 블라디보스톡 여행 전부터 벼르고 있었다. 자연해동 시켜 먹으면 탱글탱글한 게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또 하나의 기념품을 꼽으라면 바로 술! 지인들을 통해 얻은 정보에 의하면 와인랩에서 술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보드카로는 벨루가를 주로 구입하더라. 나는 마실일은 없지만 럼을 사왔다. 언제, 누가 먹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스타그램 @kimuye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