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즐기는 화려한 도심과 여유로운 자연
혼자 여행하기에 좋은 해외 여행지를 추천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싱가포르”를 외친다. 싱가포르는 대중교통이 편리하며 치안이 좋아 초보 여행객들도 안심하고 떠날 수 있는 여행지이기 때문이다. 나는 싱가포르를 여행한 뒤 줄곧 혼자 여행을 떠나는 혼행족이 됐다. 동남아시아의 금융과 물류 중심지인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말레이반도 최남단에 위치했으며 면적은 712.4㎢로 서울시 면적 605.5㎢와 비슷하다.
AM 9:00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6일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먹은 음식이 카야 토스트다. 현지인들에게 아침식사로 사랑받는 카야 토스트는 바삭한 토스트에 카야 잼을 바른 음식이다. 카야 토스트에 반숙으로 익힌 계란, 따뜻한 밀크티를 곁들이면 이미 싱가포르의 여행 반은 마친 셈이다.
AM 11:00
차이나타운, 리틀인디아, 아랍스트리트 등은 19세기 영국의 식민지 시절 이후 거주자들의 특징에 맞게 발전해왔다. 때문에 골목마다 그들만의 개성과 색깔이 묻어난다. 아랍스트리트는 말레이시아인들을 중심으로 발달된 시장 거리다. 이곳은 이슬람 사원인 술탄 모스크를 중심으로 실크와 카펫을 살 수 있는 장터가 줄지어 있다.
리틀인디아도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지역이다. 인도의 수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는 전통 재래시장을 비롯해 여러 개의 종교 사원과 쇼핑 아케이드 등이 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로컬음식이나 기념품을 구경할 수 있고 주치앗 로드는 중국인과 말레이인들이 만든 문화인 ‘페라나칸’의 향취를 느끼기에 좋다. 파스텔 톤의 독특한 건축 양식을 사진에 담기 위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PM 2:00
싱가포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싱가포르의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보타닉 가든’이다.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식물원 보타닉 가든은 국립난초정원, 힐링 가든, 야곱 발라스 어린이 정원 등 주제별로 꾸며진 다양한 테마 공간을 갖추고 있다. 싱가포르 남부에 자리한 ‘센토사 섬’은 해양 수족관, 유니버셜 스튜디오, 오키드 가든 등 볼거리가 가득하며 해안에는 실로소, 센트럴, 탄종 비치 등의 휴양시설이 있다(혼행족이라면 비교적 관광객이 적은 탄종 비치에서 풀 사이드 바 겸 레스토랑인 탄종 비치 클럽의 낭만을 즐겨보길 권한다).
해변을 따라 10km 가량 뻗어있는 ‘이스트코스트 파크’는 바다를 매립해 만든 공원이다. 해수욕하기 좋은 해변, 산책로, 캠핑장, 다양한 식음료 시설 등이 있다. 야자수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이밖에 2.2km에 가까운 쇼핑 천국 ‘오차드 로드’에 위치한 다양한 쇼핑몰을 돌아다니는 것도 싱가포르의 낮을 즐기는 방법이다. 쇼핑몰은 한국에서 접할 수 없는 럭셔리 명품 브랜드를 구경하는 재미는 물론 싱가포르의 더위와 잦은 스콜을 피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PM 7:00
싱가포르의 이색적인 풍경은 저녁 7시면 거리를 통제하고 꼬치구이 좌판인 라우 파 삿 사테거리가 펼쳐진다는 것. 이밖에 토마토 칠리소스에 말레이시아와 중국식 향신료를 함께 넣어 게를 볶아낸 칠리 크랩, 튀겨낸 대하에 시리얼 가루를 입힌 시리얼 새우 등이 싱가포르의 밤을 풍성하게 만든다.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세계 각국의 음식이 뷔페식으로 준비돼 있는 호커센터(Hawker Center)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PM 8:00
싱가포르의 상징과도 같은 멀라이언 파크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멀라이언 앞에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또한 이곳은 마리나 베이의 전망 포인트로 환상적인 레이저쇼와 주변 고층 빌딩의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진 야경을 구경하기에 제격이다. 2012년 처음 대중들에게 선보여진 가든스 바이 더 베이는 약 1만 7000편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 안에 총 7개의 어트랙션이 마련돼 있으며 매일 밤 7시 45분과 8시 45분에 ‘가든 랩소디(Garden Rhapsody)’ 음악과 함께 나무들의 조명쇼를 즐길 수 있다.
PM 10:00
클락 키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화려한 밤을 자랑하는 곳으로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사랑하는 곳이다. 강변을 따라 카페, 술집(Bar), 클럽 등이 있어 잠들지 않는 싱가포르의 밤을 느낄 수 있다. 혼자 여행할 때 10시 이전에 숙소에 들어가는 것을 철칙으로 삼는 나지만 싱가포르에서는 클락 키의 밤에 취해 새벽 늦게까지 머물러 있다가 숙소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