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도 있다는 걸

어쩔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by 김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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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었어”라는 말은 차라리 안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타인이나 상황만을 탓하는 핑계는 책임감이 없어 보이고 오히려 상대방의 화를 돋울 수 있으니까. 하지만 2017년 나의 열정, 의도와 상관없이 벌어진 불가피한 일들 앞에서 나는 어쩔 수 없이 “어쩔 수 없었어”라고 여러 번 말해버렸다. 수치스럽기보단 살면서 아예 이해 못할 일도 없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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