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로 살아남기

1인 가구를 위한 재테크

by 김유례

남들 앞에서 잘난 척도 스스럼없는 나이지만 유독 ‘경제’ 앞에만 서면 왜 그리 작아는 지. 학창 시절에 수학 성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음에도 은행 업무며 연말정산이며 아무튼 숫자와 관련된 일이라면 지레 겁먹기 일쑤였다. 하지만 경제 관련 프로그램에 막내 작가로 일하게 되면서 서른 살 인생 최초로 돈에 대한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주식이나 부동산 부자는 여전히 먼 이야기이지만 실생활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재테크 꿀 팁들이 이리 많은 줄이야! 그래서 나처럼 은행이라면 고개를 젓는 이들을 위해 금융 상식이나 상품 소개 등의 글을 연재해보기로 결심했다.



혼자 벌어 혼자 쓰면 대부분 속도 편하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지난 2017년 11월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1인 가구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6만 1000원 감소한 167만 7000원이다. 이는 전체 평균소득 373만 원의 절반에 채 못 미치는 상황인 셈.

1인 가구의 소득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1인 가구 근로소득은 올 1분기 1.48% 감소한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근로소득이 적은 독거노인층의 증가와 떨어질 줄 모르는 청년 실업률이 맞물렸다.

싱글이나 1인 가구는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소득단절 등 경제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생애주기별 예상 소득에 따라 저축, 내 집 마련, 노후준비 등에 관련해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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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저축 비법

노후생활을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국민연금, 개인연금, 변액연금,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노후보장 상품을 눈여겨볼 것. 직장인의 월급 17%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으로 모이기 때문에, 나머지 12~13%는 개인연금에 투자해 전체 자산의 30%를 연금으로 가져가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연금은 가급적 죽을 때까지 수령하는 종신형 연금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연금저축계좌의 경우 연간 납입액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되므로 직장인 연말정산에도 유리).


부양가족이 없는 1인 가구는 세금 부담도 크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꾸준히 고려해야 한다. 1인 가구의 대부분이 월세를 통해 거주하므로 매년 월세 납입액의 12%를 세액공제받고, 보장성보험은 최대 100만 원 공제,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 원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챙기는 것이 좋다.


또한 1인 가구라 하더라도 주거비, 관리비, 생활비 등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은 비슷하기 때문에 반드시 소득의 50% 이상 저축하는 것을 목표로 자산을 불려 나가야 한다. 또한 내 집 마련을 위하 청약저축은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일찍 가입할수록 청약 당첨에 유리하다.



1인 가구에게 추천하는 독립형 경제 활동

AI(인공지능)의 발전으로 로봇 등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봇에게 자리를 밀리는 불안감을 감출 수 있지만 이에 대해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긱 이코노미란 조직에 속하지 않고 단기 계약을 맺으며 일하는 독립형 경제활동을 말한다. 정규적인 고용을 벗어나 자발적인 비정규직 일자리의 형태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능이 돈 된다

재능마켓 형식의 서비스가 대세이다. 외국어, 글쓰기, 마케팅 등 자신이 보유한 재능을 등록하면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과 일대일로 연결해준다. 판매자가 자신의 재능을 판매하기 위해 프로필을 올리는데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오투 잡, 숨고 등의 서비스가 있다.


누구나 배달원!

지난 2017년 8월에 한국에 상륙한 우버 이츠는 배달 기사가 아닌 사람도 배달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다. 자전거, 모터사이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신분증 등록 후 일정 교육 이수의 절차를 거쳐 배달 파트너로 활동할 수 있다. 수요자와 공급자 간 일대일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소비자가 요청한 맛집 음식을 전해주면 일정 배달 수수료를 얻는다.


카풀도 돈이 되는 시대

차를 공유하는 ‘풀러스’는 카풀 기반의 라이드 셰어링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카풀 파트너를 매칭 해준다. 시간대와 지역만 맞으면 카풀을 통해 차량 주인이 돈을 벌 수 있다.


반려견 산책 도와주는 도그 워커

펫에 대한 관심과 서비스가 증가하는 가운데 바쁜 주인을 대신해 반려견의 산책이나 돌봄을 도와주는 도그 워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쁜 주인을 대신해 펫을 돌봐주는 이 서비스는 시공간 제약 없이 유연하게 활동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반려견 주인과 도그 워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인 ‘우프’가 있다. 서비스에 도그 워커로 등록하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반려견 주인과 연결이 되는데 다만 우프에서 도그 워커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12~50시간의 이론 및 실습교육을 받아야 한다.


1인 크리에이터

1인 크리에이터는 요즘 10대는 물론 유치원생의 ‘희망 직업’ 1순위가 됐다. 1인 크리에이터는 생방송이나 편집 영상에 붙는 광고 매출과 구독자의 후원금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인터넷 방송 업계에서는 유튜브를 기준으로 봤을 때 구독자 30만 명을 보유해야 기업과 이른바 ‘브랜드 광고’를 계약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여긴다.

광고가 붙기 전에 1인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경로는 구독자의 후원금이다. 단점은 최대 40%에서 최소 10%까지 동영상 플랫폼 업체가 수수료를 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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