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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 허초희 - 그녀의 시세계와 삶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선최초 한류스타 허난설헌에 대해 알아볼까요?


허난설헌 (1563~1589) 조선중기, 시인, 허엽의 딸 조선최초의 한류시인!





<허난설헌 생가의 모습....여성시인이 살았을법한 소담한 집이다>  


조선중기에 태어나 27살에 안타까운 삶을 마무리하고 세상을 떠난 천재시인!

그녀가 한-중-일을 아우르는 대스타가 될 수 있었던 이유


1. 당대로는 보기 드물게 체계적인 한시교육을 받았다.


허난설헌의 집안은 아버지 허엽이 동인의 영수로 화담 서경덕의 수제자였다고 한다.

서경덕 선인은 당시로서는 굉장히 진보적인 학풍을 가졌었는데

유명한 황진이, 남사고, 이지함등 모두 서경덕의 제자였다.

그런 아버지는 딸이라고 해서 특별히 차별하지 않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했는데

또 이 집안의 오빠가 대단한 것이

자신의 여동생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고

자신의 친구였던 손곡이달에게 여동생을 시 선생으로 붙여준 것이다.


생각해보라!


손곡이달은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손꼽히는 자이긴 하지만 신분이 얼자였다.

즉, 국무총리쯤 되는 집안의 자제에게 떠돌이 시골나그네 시인을 소개시켜준거란 말이다.

게다가 당시는 조선시대. 물론 조선후기처럼 남녀유별이 심한 시절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외라는 것은 존재하던 시절에

여동생에게 남자 시 선생을 붙여준 것을 말이다.


여튼 허난설헌도 허난설헌이지만 허봉...허난설헌의 오라버니가 참 대단한 사람인게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능력이 있으면 친구로 삼았던 오라버니의 열린사고가 대단하다.

그 덕분에 허난설헌, 허균 모두 허봉에게 영향을 받아

가난한 자들을 노래하는 시와

홍길동전이라는 걸작을 탄생시킨 거름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 싶다.


허봉 오라버니....

어디 이런 오라버니 요즘도 있나요? ^^




<허난설헌 생가터 안채에 놓인 그녀의 영정, 이지적인 이마가 인상적이다>  


2. 예지력이 뛰어났던 시인, 허난설헌


허난설헌은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영민했다고 한다.

8살때 광한전백옥루상량문을 지은 것을 보면 모르겠나.....

8살 아이가 지었다곤 하기에 너무나 광대한 세계와

시상을 가졌다.


난설헌은 생전에 자신이 선계에서 왔으며 공부차 세상에 공부하러 온 선녀였다고 했다.

물론 이런 말은 아무도 믿어준 것은 아니겠지만

자신에 대한 미래를 자주 꿈에서 보았고

기적체험했던 경험을 시로 표현 한 것도 많다.


작품을 쓰기 위해 허난설헌의 선계시를 공부하면서 느낀 것이

여느 선계시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 것은

보통 언어라는 것은 문자로만 와닿는데

그녀의 선계시는 문자너머 그림으로 선계라는 공간이 그려지는 느낌을 받았다.

문자가 더 이상 문자가 아니라 시공간을 창조하는 문이랄까...

이런 문장을 구사하려면

머릿속에서 쥐어짜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해야만 그런 시,공간을 창조해내어 독자의 심상에 심어줄 수 있다.


아마......직접 그런 곳을 갔다왔거나

최소한 구경을 하지 않았을까? ^^


  


<사랑채의 모습. 이곳에서 허균, 허난설헌이 함께 교육을 받았을까?>

 

3. 명나라 말기의 흐름 + 동생 허균의 인맥


이 집안 남정네 허봉....허균의 특징이 누이동생 & 누나인 허균을 무척 사랑했다는 것이다.

조선후기로 갈수록 남자 우위의 냄새가 폴폴나지만

본디 집안에 여성이 있으면....남자들이 따르는 법이다.

여자만큼 사랑스럽고 예쁘고....따르고 싶은 생명체가 어딨는가?

그게 자연스러운건데...

그러니까 자연스런 감정으로 오빠와 동생은 재능많고 총명한 누이동생을 끔찍히도 아낀것.


누이의 재능을 무척이나 존중하고

누이가 시 스승이기도 했던 허균은

어떻게든 누이의 시를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누이가 죽고 난 뒤 명나라에서 사신이 왔을 때 누이의 시를 좌악 ~~~~ 읊어주었지.

그런데 그 시가 어디 보통시인가?

문장가 허균도 따라가지 못한 경지의 시적 경지를 개척한 허난설헌인데....

당연히 중국 사신도 그 경지에 감탄하고

결국 그 시는 중국에서 조선시선이라는 책에 실려 훗날 돌풍을 일으켰으니....


도움닫기 역할로는 동생이 있었고

이끌어 주는 역할로는 오빠가 있었으며

스스로의 노력으로 광활한 시적경지를 개척한 허난설헌!!!!


비록 생전에는 한스런 삶을 살았지만

죽고 난 후 명나라에서는 여성시인의 시가 한창 유행하고 있었다.

이때 혜성과 같이 등장한 시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허난설헌의 시!!!!!


중국에서 먼저 개발한 장르였던 선계시를 한층 새로운 차원으로 데려가 주고 있으며

자기네들보다 훨씬 높은 차원의 시를 구사하고 있으니

당연 빠져들 수 밖에


즉, 자기보다 문화적으로 열등하다고 생각했던 조선국에서

자기네보다 훌륭한 문화를 들고나와 그 시장가를 문장으로 휩쓸었다는 것!!!!!

이건 정말 대단한거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어디 그렇게 한 적이 있는가? 그것도 문학이라는 보수적인 장르로 말이다.


물론 사이가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휩쓸고는 있지만

이것은 대중문화가 아니라....문학이라는 말이다.

우리나라에도 대 문장가가 많은데 번번이 노벨상 수상에 고배를 마시는 것을 보면

나라의 힘, 번역의 힘, 타이밍....등등이 잘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여튼. 조선시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문화적으로 성숙되고 융숭한 시기였다.

그 시대의 문화예술을 우리가 다시금 계승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풍부하고 격조 높은

21세기를 열어갈 수 있을텐데....^^


  

<집안으로 들어서는 솟을 대문, 대 문장가를 5인이나 탄생시킨 강릉땅>



허균 & 허난설헌 남매의 숨겨진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김작가의 신간 허난설헌 1,2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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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1 - 허씨 가문의 천재교육

작가김예진출판수선재발매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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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 2

작가김예진출판수선재발매201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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