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청소년 소설 신간 : 열입곱, 너라는 별을 만났어


청소년문학 신간 

https://www.bookk.co.kr/book/view/109635 


“열입곱 살, 너라는 별을 만났어.


모든 삶에는 주제가 있어. 세상에 이유 없이 태어난 사람은 없어.


네가 태어나기 전, 이곳에서 이루기로 한 꿈을 생각해.”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의 고향인 태국, 치앙마이로 오게 된 소녀, 지은과 식당 하는 어머니를 도우며 치앙마이에 사는 조용한 소년, 미우는 20여 년 전, 여름 이웃이 되어 만난다. 혼혈인 지은은 어렸을 때부터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자신을 긍정하지 못한다. 게다가 치앙마이에서 자신은 더더욱 외국인 같은 존재. 덥고 말도 안통하고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데다 친구도 볼 수 없는 지금의 생활에 화가 난다. 미우는 혼자 있는 시간에 글 쓰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반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소년. 그런 그에게 한국에서 온 엽기적인 소녀, 지은이 등장하면서 그의 열입곱 인생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새침한 첫 인상과는 달리 학교에 나오게 된 날부터 그녀는 본색을 드러내며, 반 친구들 – 특히 미우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지은의 짓궂은 장난 때문에 내성적인 미우는 학교에 가는 것이 지옥처럼 싫어진다.


“대체 넌 왜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니?”


미우의 하소연에 지은인 잠자코 고개를 숙였다.


“외로우니까.”


말괄량이 엽기녀 지은의 뜻밖의 고백에 미우는 머릿속이 멍해진다. 그녀는 사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마음이 아팠던 것이었다. 그날을 계기로 지은에게 마음을 여는 미우. 두 사람은 치앙마이에서만 할 수 있는 추억을 쌓아간다. 부모님의 재결합을 원하는 지은을 돕고, 방과 후에는 태국어 개인교습, 치앙마이 투어를 자처하는 미우, 작가란 글을 잘 쓰는 게 아니라 남들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지은은 미우에게 그런 재능이 있음을 알려준다. 혼혈인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두 가지 문화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미우. 지은은 그를 통해 자신에 대해서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서로 사는 곳이 달라도 응원해주기로 약속한다.



<책 속으로>



살아계시잖아. 살아있다는 것은 내가 봤을 때 엄청난 가능성인 것 같아.


난 말야 너무너무 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어.


- 미우



넌 특별해.


- 미우



지은이 전학 오고 나서 평범했던 자신의 일상에 물결이 일듯 조금씩 일렁이는 것이 느껴졌다. 반 친구들과 별로 어울리지도 않고, 학교를 마치면 곧장 식당 일을 돕거나 멍하니 앉아 거리의 풍경을 쳐다보거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던 미우였다. 하지만 자신의 작은 일상에 관심을 가지는 지은이 싫지는 않았다.


- 미우



난 작가라는 건 기본 적으로 남들과는 다른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넌 그런 게 있어.


- 지은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집에 돌아온 날 슬픈 마음을 달래주는 건 이 라면이야, 엄마가 바빠서 식사준비 못한 날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것도 라면, 친구들이 갑작스레 집에 놀러왔을 때 먹는 것도 라면, 야! 라면만큼 값싸고 맛있고 우리를 위로해주는 음식도 없다구!


- 지은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을까?'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자신감을 갖기로 했다.


세상엔 나 자체로 봐주는 사람이 있다. 그것이 단 한 사람일지라도 그것은 너무나 소중하고 나는 나대로 소중하단 걸 느끼게 해 주었다.


- 지은




<서평>



<열입곱 살, 너라는 별을 만났어>는 열입곱, 고등학생 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소설이다. 혼혈이라는 것, 미래의 꿈 부모님의 이혼문제 그리고 사랑했던 사람의 죽음과 같은 주제를 무겁지 않게 풀어내는 이 소설은 두 주인공을 통해 흘러가는 일상을 한편의 수채화처럼 맑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지은은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삶을 긍정하는 미우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본다. 러이크라통 축제일, 밤하늘을 함께 보던 두 사람은 지상으로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우린 모두 가슴에 별 하나를 가지고 세상에 태어났다고 얘기한다. 미우는 말한다, “세상에 그냥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어. 너도 마찬가지야 지은아. 모든 삶에는 주제가 있어. 그게 무엇인지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거야. 열입곱 살, 난 너라는 별을 만났어.”


여름이 지나고 아버지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간 지은. 어디에 있든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기로 한다. 어른이 되어 치앙마이의 옛 학교 교정에서 별이 된 지은을 다시 만나는데. 두 사람의 각자 자신만의 별을 찾았을까.



<도서리뷰>



자신을 긍정하며 살아가는 것은 생각보다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서로를 인정해주고 위로해주는 지은과 미우, 둘은 서로가


있어서 외롭지 않았을겁니다.


- 숨과쉼카페 쥔장 *준서



읽고나면 열입곱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순수했고 서툴고 그래서 많이 헤맸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 포두 초등학교 교사 *정은



책을 읽으면서 마치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배경덕분에 다른나라에 대한 정보도 얻고, 그 나라에 대한 흥미도 생기더라고요. 삶의 지평선을 넓히고 싶은 청소년들이 읽으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질 것 같아요. - 선애빌 주민 *선희


작가의 이전글 난설헌, 허초희 - 그녀의 시세계와 삶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