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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이산, 그가 원했던 우리나라

역사엔 책임이 따른다 


조선후기 개혁왕이었던

정조이산

그러나 그의 죽음과함께

그의 정책은 정확히 반대로 돌려집니다.

그가 계획했던 노비제도 혁파

수원화성을 통해 상공업을 부흥시키고 개방화를 이루어 내어

중간층의 성장을 도모하고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풀고

규장각을 통해 당파에 관계없이 똑똑한 젊은이들을 개혁인재로 쓰려했던 계획들

모두 어긋나,

정약용

박제가

정약전...등 많은 분들이 정조대왕 사후 유배를 가게 됩니다.


그후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6.25전쟁

남북분단을 맞이했고

이 상황은 현재까지 이어집니다

개혁은 그냥 오는게 아닙니다

프랑스 영국 미국이 오늘날같은

위치를 차지한 배경에는 그 옛날 그 나라의 주인이었던 시민들이 깨어나

직접 왕도를 타도하고 자신들이 주인이 되는 삶을 이루어냈다는 전적이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 명예혁명 미국의 독립혁명 모두 시민이 주인이 된 혁명이었지요.


물론, 무언가를 위한 투쟁

오른길이나 왼쪽길이나 그게 그거더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좌파진영이니 우파진영이니 모두 똑같다. 그렇게 말입니다.


하지만 '진화'라는 것은 그렇게 한 번에 점프 하는 것이 아니라 비틀거리며 걸으며

조금씩 나아가다가 어느 순간 양쪽을 아우르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더군요.


오른쪽을 보면 왼쪽이 더 잘하는 것 같고

왼쪽을 보면 오른쪽이 잘하는 게 있고

그런 서로의 부족한 점들이 서로 보완되어 하나로 포용하는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이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는 치열한 싸움이 존재하더란 말입니다.


정조이산은, 홀로 조선의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에서 버텼다고 하는 게 맞을 것입니다.

성덕임은.....사랑하는 여인이면서도 말이 통했던 여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사랑했을지도.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놀라울 만한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전체 왕조를 한 시대로 보았을 때 왕조의 4/3 정도 시기에 왔을 때 문화가 꽃을 피우고

그 다음에 절대왕권은 무너지고 귀족들끼리 왕위를 차지하면서 왕조가 망하는 수순으로 갑니다.

이런 때 국민들이 깨어 있어, 개혁을 이루어낸다면 프랑스나 영국, 미국같은 결과를 이루어 내는 것이고

아니면 또 다른 왕조에 의해 지배받는 일의 연속입니다.


통일신라가 끝나고 고려가 왔고

고려가 끝나고 조선이 오고

조선이 끝나고 일제강점기를 맞이했듯 말입니다.

역사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깨어난 만큼 움직여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아는 만큼 주변에 알리고 영향을 주어서 다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이 땅에 태어난 사람의 할 일이라고 말입니다.


역사를 공부하면 그런 것들이 보입니다.

대한민국은.....태어나서 이제 반세기가 지나고 최대의 문화 부흥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미나리 등등 한국인들이 전 세계의 문화예술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고

한류만으로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알아주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아니 비교적 최근만 해도 이런 것은 꿈꾸지 못했던 세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수십년간 한국인들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현 시대의 우리는 이러한 아름다운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다음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일본을 보면서 우리는 묻습니다.

왜 일본은 독일처럼 하지 못하느냐?

그것은.....전쟁 이후 전쟁을 일으켰던 세력들을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국화와 칼을 쓴 루스 베네딕트의 연구 결과에 따라

일본은 지면, 그 다음 부터는 순응한다는 문화를 알게 된 미국이 전쟁 후

독일과 일본의 사후 처리가 달랐습니다.

그 결과 독일은 철저히, 지금까지도 나치 세력을 잡아서 감옥에 넣지만

일본은 아직도 그 세력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한국에 진심으로 사과하지 못합니다.

다시 정조이산으로 돌아가서,

정조이산의 치세동안 조선은 르네상스 시기를 누립니다.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낳습니다.

김홍도, 수원화성, 북학의, 열하일기, 소품체 등등 모두 정조 시대의 일입니다.

하지만 그의 죽음과 함께 조선왕실은 개혁동력을 잃어버리고

외척에 의해 조종당하고 그렇게 부실한 왕실이 유지됩니다.

어떻게 보면 그때의 기득권들이 나중에 일제에 협력하고, 그 세력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건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태어나고, 자라고, 배우고 이제는 익힌 것을 펼쳐서 전 세계과 나누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꽃은 피우고 나면 집니다. 그리고 열매를 맺느냐 아니면 허망하게 꽃만

피우고 사라질 것인가, 그것은 다시 그 땅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인간은 경험을 통해 깨닫고 성장합니다.

경험을 통해 성장하지 못하면 또 시련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 마을마다 거지가 없었던 있으면 그 마을의 수치라고 여겼던 우리나라,

동학혁명이 있었던 우리나라, 의병이 있었던 우리나라 그런 정신을 후손들이 잘 이어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옷소매붉은끝동....재밌게 보았으면, 정조이산이 치세기간 동안 하려 했던 개혁

그 의미도 되새기면서, 이 시대에는 성공하기를 우리가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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