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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길 - 추사 김정희

세상에 태어나 자신을 찾는 과정은 일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수련을 통해서도 가능하지, 나의 경우에는 시, 서, 화를 통해서 

근본에 닿은 경우라고 할 수 있지. 근본에 닿으면 동, 서 , 남, 북, 사방팔방으로 통한다고 하지 않으냐.

그래서 중요한 것이란다. 

하지만 자신을 찾고 나서도 길은 걸어가는 것은 계속 되더구나.

이유는 나를 찾는 것은 시작이고, 그 다음부터는 나를 완성시키는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지. 

완성에 이른다고 하면 우주에 이르는 것이네.

쉽게 설명하면, 자연의 이치에 닿는다는 것이지.

우리는 겉으로는 예술가의 옷을 종교인의 옷을 혹은 특정 직업인의 옷을 입고 살아가지만

그 옷은 나를 근본으로 이르게 하는 도구이고, 옷이 주는 경험을 통해 내가 무엇을 배우고 

깨닫는지가 중요하네.

그래, 삶이란 내가 무엇을 배우고 깨달으며 그것을 세상과 나누는가의 과정인 것 같구나. 

추사는 학자이면서도 예술가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실상은 구도자였고 수행자였네.

이 글을 읽는 그대도 삶을 살아가는 수행자네.

우리 모두 사실, 그러하네. 

출처: 조선의 별, 추사 김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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