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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정점에서 힘들어 하는 당신께


인생의 정점에서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추사를 묻다


병상에 누워서만 지냈던 때가 있었다.


지난날이 후회스럽고 내 삶이 초라해짐을 느꼈다.


그때 운명처럼 만난 것이 추사 김정희였다.



인생의 최 정점, 꿈에도 그리던 두 번째 연행을 맞이하여 부푼 마음에 젖어있던


추사 김정희는 바로 그때 그의 인생이 수직낙하하는 경험을 맞이한다.


윤상도 문제에 휩쓸려 죽음의 위기를 겨우 넘겨 제주 대정으로 유배길에 오르는 그.


아득한 절망의 순간, 칠흑 같은 나날들


하지만 그는 그 곳에서 역작 ‘세한도’를 탄생시킨다.



절망의 순간을 희망의 순간으로 전환한 그에게


삶에 대해 여쭙고 싶었다. 그라면 답해주지 않을까.









추사가 생전 사랑했다는 수선화. 제주에서는 그저 동물의 먹잇감으로 혹은 잡초로 취급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추사는 자신을 투영시켰다. 



그 후, 그와 관련된 자료를 찾고, 수집하고, 유적지를 답사하며


마음을 키워가던 중, 그가 인생의 마디마디마다 느꼈을 심정이


이해되는 것을 느꼈다. 그의 메시지를 나누고자 상상력을


보태어 글을 썼다.



“세상에 내가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네.


미래에 대한 희망, 자신에 대한 희망을 보고 살아가는 거지.”


“삶은 만들어가는 것이지, 완성된 것이 아니네. 자네라는 사람은 동사형이지


명사형이 아니라는 거네.”


--- 「추사, 삶을 말하다」 중에서



“세상에 태어나 자신을 찾는 과정은 일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수련을 통해서도 가능한데 나의 경우에는 시, 서, 화를 통해


근본에 닿은 경우라고 할 수 있지.”



“정신세계와 물질세계, 음과 양, 밝음과 어둠, 유의 세계와 무의 세계,


작용과 반작용, 이런 것들이 함께 있는 것이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고 하고 대비되면서


자신의 역할을 드러나는 것이지.”


“예술은 삶에 맛을 내어주는 것이라네. 살 맛,


한 번 살아 보자라는 맛을 내주는 것 이런 것은 작아 보여도 절대 작지 않지.”


--- 「추사, 예술을 말하다」 중에서



“문,사,철을 기본으로 시,서,화를 교양으로 겸비했던 선비들은 서로 간의 만남 자체로 문화의 확장이 일어났지. 그런 사회풍조 속에 추사와 벗들도 존재했던 것이란다.”


“조선은 학예일치는 추구하던 나라였다. 당시에는 선비문화라는 전통이 사회 전반에 퍼져있었지. 품위가 격을 갖춘 인간이라면 인생의 목표를 군자에 가까운 선비가 되고자 하였지.”


--- 「추사, 선비를 말하다」 중에서



“한류가 건드리는 감정은 인간으로 가지는 근본적인 정서, 외로움, 그리움, 서러움의 감정을 건드려 주어 인간의 삶을 새로운 차원으로 데려가네.”










세한도의 집을 닮은 제주 추사관 






꿈에서 깨어나 보니 세상은 달라져 있었다.


앞으로도 같은 풍경 속에서, 같은 얼굴을 하고, 같은 역할을 맡으며 살아갈 나겠지만 세상이 전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나를 만났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나는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까?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경험들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다양한 물감을 내 안에 채워놓았다. 살고 싶은 인생을 그릴 수 있게 말이었다. 



김작의 신작: 



조선의 별, 추사 김정희: 추사에게 삶을 묻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aver?bid=2139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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