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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에게서 '관계'를 배우다.

연암 박지원과 백탑파 친구들

그들은 일찌감치 우정을 통한 지식 공동체를 일구어 냈다.

선비들은 한 번 사귐을 하면 평생을 통해 우정을 나눈다고 한다. 

오성과 한음, 서로 기질도 나이도 다른 그들이었는데

누가봐도 한음은 인기쟁이에 농담도 잘하고 두루두루 친한 반면

오성은 다섯 살이나 어린대다가 꼬장꼬장한 성격에 사람들과 그리 친하게 지내지는 못한 듯 하다.

그럼에도 두 사람이 평생의 친구가 된 이유는 

그 인기많은 한음이 이렇게 한 마디로 오성에 대한 글을 남겼다.

'오성은 나를 알아주었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세상에 몇 이나 될까?

자신을 잘 아는 것은 자신인데

그런 자신을 상대방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자신의 좋은 점을 말이다.

그것을 오성대감이 알아주었기에

그들은 지기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만남은 연암 박지원, 담원 홍대용, 초정 박제가, 이덕무, 이서구, 유득공 등 백탑파 지식인들의 

모임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은 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조선 사회에서 버림받은 반쪽자리 양반 이었다.

하지만 연암 박지원 담원 홍대용 등 이들은 신분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뜻이 맞는 다 싶으면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이 모임은 사실상 당시 최고의 학자 그룹이라고 해도 무방했다. 

연암과 친구들, 그들의 우정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우정은 사실상 인류 모든 문제의 해답이라고 봐도 된다. 

우정을 전제한 만남은 그 사람의 본질과의 만남이다. 

어찌보면 가장 평등한 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 

연암과 친구들은 당대를 살아가던 많은 사람들이 신분에 가로 막혀 

능력들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는 것에 안타까워 하며

이런 사회적인 문제를 우정을 통해 해결 하였다. 





마음이 통한다는 것은 뜻이 통한 다는 것은 


사회적 계급, 신분, 국경마저 뛰어넘은 인간관계어서 회복해야 할 근본적인 가치이다. 


당파가 다르면 서로 말 한 마디 섞지 않았던 당시 상황 


서로 사는 곳이 다르면 지역을 넘어 사교하는 것이 어려웠던 상황 


혈연을 넘어서는 관계를 맺지 않으려 했던 보수적이 었던 그때 


백탑파 친구들은 이 모든 것을 넘나드는 사귐을 했더랬다. 



벗들과 나누는 우정이란 작게 보면 하나의 인간관계에서 그 칠 일이지만 


이것을 확대하면 인류의 문제를 구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고 이를 넘어선 '우정'을 실천함으로써


국내적으로는 지역, 학연, 혈연, 신분을 넘어서 우정을 지향했고


국제적으로는 나라 간의 특성을 이해 한 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우정을 


지속했다. 



이 것을 확장하면 나라와 나라간의 만남 


서로 다른 우주와의 만남으로 확대될 수 있는 것이다. 



백탑파 친구들은 거대한 일의 시작은 결국 인간관계


너와 나의 관계에서 시작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 관계를 확대해 나가보면 결국은 인류의 한마음에 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이었다. 



우정의 본질은 즉, 사랑이다. 



상대를 나 만큼 아끼고 사랑하고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상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려고 노력하면서 


그가 하려고 하는 일을 조용히 도와주는 것 



결국, 모든 관계의 핵심은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를 배려하려는 그 마음 인 것이다. 


그것은 결국 자신을 존중하는 것과도 연결된다. 



출처: 행복한 백수학교 연암 박지원이 전하는 자유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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