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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싸나이'에게 찐우정을 배우다.

연암박지원과 백탑파 밴드부의 요절복통 청춘수업 

이것이 조선브로맨스 

김예진/연암 박지원 지음 

♬♪♬♬♬♬

조선의 찐우정을 배워본다

연암과 백탑파 친구들에게서 배우는 조선의 브로맨스 

브로맨스의 원조는 연암과 백탑파 친구들이었다. 

“이것이 조선식 우정이다”

우정의 달인, 연암과 그의 친구들에게서 배우는 청춘수업 

 

청년실업이 넘쳐나는 요즘 18세기 조선 시대에 일찌감치 독자적인 길을 선택한 연암 박지원과 친구들은 젊은이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많다. 삼포시대 혹은 팔포시대라 하여 젊은 사람들이 갈 곳이 없는 세상. 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가 없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 그러다 보니 집 장만하고 결혼하고 이런 것은 꿈도 못 꾸는 세대가 되어버렸다. 노론 명문가의 자손으로 태어났지만 양반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밥 먹고 살려면 이 길 밖에 없었던 과거시험을 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연암 박지원과 그의 친구들! 그저 방구석에 앉아 놀았을 뿐인데 후인들은 우리가 한 일을 ‘북학’이라고 부른다지? 

 

기존의 길을 갈 수 없다면 자신의 길을 만들었던 연암과 그의 친구들에게,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기 위해 배워야 할 3가지, 관계-우정-공동체에 대해서 알려준다. 그가 말하는 조선식 브로맨스는 어떤 것인가. 연암 혼자였다면 후인들에게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이름을 남기진 못했을 것이다. 함께였기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었고, 중간에 포기 하지 않을 수 있었고, 북학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에까지 학문이 전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배경엔 그들이 나누었던 브로~~맨스가 빠질 수 없다. 

 

연암은 30대 초반 무렵 백탑 부근(현재 종로에 있는 파고다 공원 내부에는 아직도 백탑이 유리관에 보존되어있다.)으로 이사 왔다. 인근에 훗날 친구 이덕무, 이서구, 유득공, 유금, 서상수 등이 살고 있었다. 양반, 서얼까지 뒤 섞여있지만 신분의 구별 따윈 그들에게 중요치 않았다. 각자가 한 분야의 전문가 이상의 수준을 겸비했던 그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연암의 집에 찾아와 함께 밥을 먹고 시를 짓고, 학문을 토론하고 소풍가며 지냈다. 

 

담헌 홍대용 같은 경우는 최신 천문과학을 연구하느라 정신없었다. 백탑파 단원(?)들은 한 가지에 몰두하면 무서울 정도로 집착하는 천재성을 보였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돈을 주는 것도 아니었는데. 참말로 신기하지! 그들은 열심히 놀고 공부하고 또 글을 썼다. 그리고 현재에도 영향을 줄 만큼의 문화를 기획해냈다. 현실이 불만족스러울 때는 더 나은 길을 찾아 외부로 눈을 돌리곤 한다. 연암과 벗들은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외려 세계관을 더 넓힐 수 있었다. 몸으로 움직일 수 없을 때는 생각이라도 자유로워야 하니까. 

그들의 우정이 궁금하다면, 이것이 조선브로맨스를 읽어보자. 


https://www.bookk.co.kr/book/view/107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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