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련곡 (연밥따는 노래),
맑은 가을 옥처럼 반짝이는 푸른 호수
연꽃 가득 핀 깊숙한 곳에
목련나무 배 한척 매어 두었지
님 나타나자 물 건너 연밥
따서 던졌지
누가 보지 않았을까
반나절 동안 부끄러워 했네
감우 (느끼는대로)
쭉쭉 자란 창가의 난초
가지와 잎새에 향기 그득하지
가을 바람 한 번 불어오자
찬서리에 꽃잎 떨어져 슬프다
빼어난 너의 자태 마르고 파리하나
맑은 향기 끝끝내 가시질 않아
너를 보는 내 마음 서글퍼져
눈물이 옷소매를 적신다
작가 허난설헌 감수 김영호 (영산대 교수) 편집 김예진
출처: 허난설헌 / 김예진 저
[출처] 허난설헌 시 감상: 채련곡, 감우 |작성자 치유김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