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글쓰기

속상할 때에는


속상할 때에는



서랍에서 손바닥 크기의 노란색 노트를 꺼냈답니다. 며칠 전 문방구에서 발견했을 때 ‘이런 노트라면 글이 술술 써 지겠다.’ 싶어 입양한 아이였어요. 노트와 같은 날 산 노란색 만년필도 꺼내들었어요. 이 정도만으로도 기분이 그럭저럭 괜찮아졌답니다. 맞아요, 사람은 소소한 것에서 기쁨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자라고요. 두근거림이 가라앉자 어떤 점이 속상했는지, 상대가 이랬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이렇게 대처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것들이 떠올랐답니다. 면전에서는 떠오르지 않았던 생각이 차분하게 앉아 있으니 ‘소르르’소리를 내면서 저절로 내 안에서 피어오르더라고요. 이때다 싶어 피어오르는 생각 덩어리를 솜사탕 잡아내듯 손으로 한 움큼 씩 잡아 글로 써 내려 갔답니다.


신기하죠. 한참을 써내려 가다보니 아까의 일은 털 뭉치처럼 작아 보이고 그렇게 속상한 일도 아니었단 생각이 들었어요.



속상한 일이 있을 때에는 노트를 사서 글을 써 .

무엇 때문에 기분이 상했는지

왜 울고 싶었는지

속 깊은 친구에게 고백하듯 써요.

그러면 어느새 마음은 차분하게 가라앉고

오늘 하루 살 만하다는 .


인생 별 거 있어요

이렇게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보면 나중에

계 탈 일 있겠죠 . ^^

.


20160322_14254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