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분방한 이목구비와 실력으로 살아남기
여기서 '못생겼다'는 것은 비단 외모 뿐만 아니라 스윙댄스 실력이나 베이직, 자신감 등등도 포함하고자 한다. 대부분 아는 댄서가 별로 없고 홀딩 신청도 받기 어려웠던 시절의 경험담이므로 주관적일 수 있음에 주의.
리더들은 경력에 상관 없이 팔뤄의 표정과 태도를 가장 신경쓰는 것 같다. 특히 팔뤄의 표정이 굳어지거나 무표정이 되면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러니 아프거나 불쾌한 상황만 아니라면 일단 웃자. 하하호호.
일단 잘 웃으면 리더는 팔뤄가 아무리 초보여도 이 팔뤄분은 나와의 소셜이 즐거웠구나! 싶어 홀딩 신청을 다시 해주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잘 웃어야하므로 이에 뭐가 끼지 않아야 하며, 잇몸이 금방 마르고 목이 자주 마를 수 있음에 주의.
꼭 예쁘게 차려입을 필요 없다. 사실 필자는 예전에 한껏 예쁘게 차려입고 갔음에도 '댄서세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무려 반짝이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흑흑)
이건 필자만 겪은 건 아닌데 팔뤄의 경우 이상하게도 바지보다는 치마를 입었을 때 홀딩 신청이 더 들어오는 편이라고 했다. 주변 리더들 말로는 바지 입은 팔뤄들은 보통 고수 같아 홀딩 신청하기 무섭다고 한다.(거기에 숏컷 헤어시면 초고수라고 한다)
아무튼 보통 동호회 소셜이면 해당 동호회나 기수 티셔츠를 입고 가는 게 좋다. 동기들끼리 서로 찾아내서 소셜하기도 좋고 잘 모르는 사이여도 동호회원의 의리로 선배, 도우미, 선생님들과 비교적 수월하게 소셜할 수 있다. 출빠하는 빠와 다른 동호회 소속이더라도 뭔가 동호회 티셔츠를 입고 있으면 어디 동호회 티셔츠시냐며 스몰토크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또는 스윙 관련 행사 티셔츠를 입으면 본인도 그 행사에 가봤다면서 말을 걸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행사 같은 경우는 케바케인데 아무래도 기성복 보다는 스윙 치마나 스윙 댄서스러운 옷을 입으면 무난하게 홀딩 신청이 들어오는 거 같다. 밝은 색상이 밝은 느낌을 주는 것 같긴 하는데 그냥 본인에게 어울리는 색으로 입으면 된다.
리더분들은 대부분 아는 사람들 위주로 추는 편인 거 같다. 동기들, 같은 동호회인들, 강사님들, 최소한 어디선가에서 마주친 사람이랑 추려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필자가 아는 리더는 제주도까지 가서 아는 팔뤄들하고만 추고 왔다고...) 그러니 나같이 못생기고 인지도 없는 팔뤄에게는 순번이 잘 오지 않는다.
그런데 행사를 여기저기 많이 다니다 보면 사람들에게서 어 저번에 본 거 같은데요? 하면서 홀딩 신청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워크샵까지 들으면 더 좋음. 이 기회에 팔뤄분들과 많이 대화하고, 리더분들과 홀딩 후 닉네임을 알아두고 다음에 뵐 때 인사하면 좋다. 특히 대회를 나가면 대회에 같이 나간 분들과 전우애가 생기기도 한다. 다만 대회를 말아먹은 경우, 오히려 같이 대회를 나간 리더와 사이가 더 서먹해짐 주의ㅠㅠ
만일 행사비가 부담스럽다면 일단 출빠를 여기저기 다녀보자. 상처를 받고 싶지 않다면 가급적 출빠 온 외부인을 환영하는 분위기의 동호회&빠를 알아보고 출빠하는 것을 추천.
못생긴 팔뤄에게는 순번이 잘 오지 않는다. 운 좋게도 아직 대한민국은 일반 소셜 때 리더 비율이 더 높은 편으로, 팔뤄 비율이 더 높은 빠에 있더라도 곡이 어렵거나 난해한 느낌이거나 타이밍이 잘 맞으면 이 노래에 춤은 추고 싶은데 출 상대가 없어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리더가 있다. 그럼 일단 그 리더 앞에 가서 같이 추실래요 하면 99% 같이 춰주신다. 이건 진짜 나만의 꿀팁! 이렇게 헤매는 리더를 찾으려면 곡 시작 초반에 주위를 잘 둘러볼 것.
계속 말하지만 못생긴 팔뤄에게는 순번이 오지 않는다. 절망적이게도 행사나 소셜에서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경우가 있다. 팔뤄도 사실 리더처럼 아는 사람에게 먼저 홀딩 신청하는 건 수월하지만 모르는 리더에게 선뜻 홀딩 신청하기는 어렵다. 특히 못생기면 자존감이 낮아 더 힘들다 ㅜ.ㅜ 용기를 내기 어려운 경우 사람들 빠질 때까지 기다리자. 보통 빠닫 때까지 버티면 팔뤄가 부족할 때가 많아 춤을 더 추고 싶은 리더들이 모르는 팔뤄에게도 드디어! 홀딩 신청을 하게 된다. 필자의 경우 멀뚱멀뚱 앉으면서 새벽 2시까지 버티니까(일반 소셜의 경우 10시 30분까지) 그제야 5연속으로 리더분들의 홀딩이 쏟아졌었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SNS 계정에 연습/수업/소셜 사진이나 영상을 한 두 개라도 좋으니 올려놓아라. 그리고 오픈된 스윙 계정들을 팔로우해라. 보통 같은 스윙인이다 싶으면 맞팔을 해주시는 편이다. 스윙인분들의 SNS 업데이트 소식을 보고 반응해드리고, 스윙 관련 게시물을 올려라. 이런 교류를 지속하게 될 경우 감사히도 실제로 뵈었을 때 인사를 해주시는 경우가 많으며 이쪽에서도 얘기를 꺼내기가 쉬워진다.
소셜이나 행사를 통해 통성명을 한 분이 있으면 바로 직후에 팔로우를 거는 것이 좋다.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면 내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시기 때문에 팔로우를 가능한 빨리 거는 것이 중요! 마찬가지로 수업을 듣는 중이라면 선생님들이나 수강생분들께서 나를 잊어버리시지 않도록 종강 전에 팔로우를 걸어라.
소셜 시간만큼은 약간 뻔뻔해져도 좋다. 조금이라도 안면이 있다 싶으면 이쪽에서 먼저 홀딩 신청을 가자. 못생긴 팔뤄는 부지런히 뻔뻔해야 한다. 거부당하면 상처겠지만 이렇게 상처받을 틈도 없다. 또 다른 분께 여쭤보면서 마음에 맞는 분을 찾으면 된다. 팔뤄쪽에서 너무 긴장한 티가 나거나 표정이 어두우면 당장 홀딩 신청을 받는 것부터 난관이며, 홀딩을 하더라도 나와의 소셜이 별로 였나? 싶어 같은 리더로부터 홀딩 신청이 다시 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소셜이 즐거웠다면 즐거웠다는 칭찬과 함께 통성명을 해서 들어둔 닉네임을 잘 기억해두자. 다음에 만나면 OOO님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드리면 좋은 소셜 친구가 된다. 팔뤄잉이 어렵더라도 지나치게 위축되거나 자책하기보다는 열심히 배워보겠다는 당당한 자세를 유지해보자. 외모에 상관없이 홀딩 신청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단 이 정도만 기억이 나는데 더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남들보다 노력이 많이 필요해서 서럽지만 초반에만 고생하면 볕드는 날이 있는 거 같아요!! 상처 받고 자존감 낮은 팔뤄분들이 혹시 또 계시다면, 같이 오래 오래 즐겁게 잘 살아남아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