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나 Gemini '기획서 초안' 시간 단축하는 프롬프트
PM의 하루는 늘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쏟아지는 회의 속에서 정작 가장 중요한 '기획서 작성'은 퇴근 후 야근의 몫이 되기 일쑤입니다. 백지 상태의 화면을 보며 첫 문장을 고민하는 그 막막함, PM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겁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에겐 강력한 지원군이 생겼습니다.
바로 생성형 AI, ChatGPT입니다. 많은 분들이 AI를 단순한 검색 도구로만 사용하지만, 똑똑한 PM들은 이미 ChatGPT를 유능한 '기획 비서'로 활용하여 업무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획서 초안 작성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주는 실전 프롬프트 전략을 공유합니다.
ChatGPT에게 일을 시킬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할(Role)'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쇼핑몰 리뷰 기능 기획해줘"라고 하면 뻔하고 일반적인 답변만 나옵니다. 대신 이렇게 요청해 보세요.
프롬프트 예시: "너는 지금부터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시니어 PM이야. MAU 100만 명 규모의 패션 커머스 앱에서 '리뷰 작성률'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리뷰 시스템을 기획하려고 해. 주니어 PM이 참고할 수 있도록, 논리적이고 구조적인 PRD 초안을 작성해 줘. 목차는 [1. 배경 및 목적, 2. 주요 타겟 유저, 3. 핵심 기능 요구사항, 4. 성공 측정 지표(Metrics)]로 구성해 줘."
이렇게 구체적인 페르소나와 상황을 설정해주면, AI는 그에 맞는 전문적인 톤앤매너와 깊이 있는 내용을 출력합니다. 마치 노련한 사수에게 초안 작성을 부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획서의 꽃은 생생한 유저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책상 앞에 앉아서 사용자의 상황을 상상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럴 때 ChatGPT에게 특정 사용자가 되어달라고 요청해 보세요.
프롬프트 예시: "너는 30대 직장인 여성이고, 평소 바빠서 모바일로 빠르게 옷을 사는 것을 선호해. 그런데 최근 산 옷의 사이즈가 안 맞아서 반품하려다가 너무 귀찮아서 화가 난 상태야. 이 사용자의 입장이 되어서, [반품 신청 프로세스]에서 겪는 불편한 점과 바라는 개선 사항을 'User Story' 형식(As a [user], I want to [action], so that [benefit])으로 5가지 작성해 줘."
AI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상황과 감정을 시뮬레이션하여 풍부한 유저 스토리를 만들어줍니다. PM은 이를 바탕으로 진짜 문제를 정의하고 공감 가는 기획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PM이 기획 단계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예외 상황(Edge Case)'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흐름(Happy Path)만 생각하다가 개발 막바지에 예외가 터져서 고생한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AI에게 '비판자' 역할을 맡겨보세요.
프롬프트 예시: "내가 기획한 '중고거래 안전결제 기능'의 초안이야. [기획 내용 붙여넣기]. 이 기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의적인 사용자의 어뷰징 패턴이나, 기술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엣지 케이스'를 5가지만 찾아서 비판해 줘. 그리고 각각에 대한 대응 방안도 제안해 줘."
ChatGPT는 냉철한 제3자의 시각으로 우리 기획의 허점을 찾아내고 예상치 못한 리스크를 경고해 줍니다. 이를 통해 PM은 훨씬 더 탄탄하고 빈틈없는 기획서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AI는 결코 PM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최종적인 판단과 책임은 여전히 인간 PM의 몫입니다. 하지만 ChatGPT라는 강력한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는 PM과 그렇지 않은 PM의 생산성 격차는 앞으로 점점 더 벌어질 것입니다. 반복적이고 소모적인 초안 작성은 AI에게 맡기고, 여러분은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고민에 집중하세요. 지금 당장 ChatGPT를 여러분의 든든한 부사수로 채용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