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근마켓이 배우 박보검, 유튜버 침착맨과 함께 '삶은당근'이라는 대규모 통합 캠페인을 진행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시급 100만 원 보검이네 꽃집 알바' 같은 파격적인 이벤트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죠.
단순히 유명인을 쓰는 광고를 넘어, 당근마켓이 이처럼 대규모 자원을 들여 '삶은당근' 캠페인을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당근마켓이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지역 생활 슈퍼 앱'으로 도약하려는 치밀한 전략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당근마켓의 정체성을 재정의하는 것입니다. 이번 캠페인 슬로건의 의미는 "나를 둘러싼 모든 삶은 당근으로 굴러간다"는 슬로건은, 당근이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동네에서 밥 먹고, 운동하고, 일자리를 찾는 일상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또한 과거 당근의 캠페인은 주로 '중고거래'에 초점을 맞췄지만, '삶은당근'은 당근알바, 동네생활, 당근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보여줍니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당근은 중고거래 외에도 이렇게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당근마켓은 최근 창업 10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을 증명했습니다. '삶은당근' 캠페인은 이 흑자 전환의 기세를 몰아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입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잠재 고객층 유입을 유도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급 100만 원 알바,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등 화제성 높은 이벤트를 통해, 평소 중고 거래를 하지 않던 신규 사용자나 잠재적인 젊은 사용자들을 앱으로 대거 유입시킵니다.
또한 서비스 사용 습관 형성은 단기적인 이벤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당근 알바', '동네 생활' 등 핵심 서비스를 경험하게 합니다. 이는 앱 체류 시간을 늘리고, 해당 서비스를 일상적인 습관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대형 플랫폼들이 경쟁하는 시대에, 당근마켓의 유일한 무기는 '지역 커뮤니티'라는 강력한 유대감입니다. '동네방네 자랑회' 같은 이벤트는 중고거래의 효율성을 넘어, '동네 이웃과의 소소한 일상 공유'라는 감성적 가치를 강조합니다. 이는 당근마켓만의 따뜻하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입니다.
또한 이번 광고를 통해 사용자들의 앱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질수록, 당근마켓의 주 수익원인 하이퍼로컬 광고의 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이 캠페인은 결국 플랫폼의 근본적인 수익성을 높이는 기반을 다지는 행위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당근마켓의 '삶은당근' 캠페인은 '나를 둘러싼 모든 삶은 당근으로 굴러간다'는 메시지를 통해, 중고거래 중심의 과거를 벗어나 '지역 생활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미래로 도약하려는 PM의 전략적 선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