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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스크립션(구독) 모델로 서비스 가치 극대화하기

by Wayne

넷플릭스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심지어 꾸까의 꽃 정기구독까지, 섭스크립션(구독) 모델은 이제 IT 비즈니스의 대세가 되었습니다. PM에게 구독 모델은 단순한 '결제 방식'이 아닙니다. 이는 고객과의 관계를 재정의하고, 제품의 성장을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강력한 비즈니스 전략입니다.


오늘은 PM이 섭스크립션 모델을 활용하여 서비스의 가치를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는지 3가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일회성'을 '지속성'으로 전환하는 힘 (리텐션 설계)

PM에게 구독 모델의 가장 큰 매력은 리텐션(재방문/재구독률)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고객을 단발성 구매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계로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구독 서비스는 사용자가 제품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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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어도비(Adobe)는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면 끝이 아니라, 월별 구독을 통해 사용자가 항상 최신 버전을 사용하게 만들고, 제품에 대한 숙련도를 높여 이탈을 어렵게 만듭니다. PM은 이 '습관 형성' 단계에 집중하여 온보딩 과정이나 핵심 기능 사용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구독을 해지하기 어렵게 만드는 '전환 비용(Switching Cost)'을 설계해야 합니다. 클라우드 기반 메모 앱이 구독 해지 시 데이터 접근을 어렵게 만들거나, 데이터 백업을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처럼, 사용자가 쉽게 떠나지 못하게 하는 장치들이 필수적입니다.



2. '소유' 대신 '접근'을 파는 가치 정의 (Featurization)

구독 모델에서 PM은 제품의 핵심 가치를 어떻게 쪼개서 제공할지 설계해야 합니다. 모든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프리미엄' 기능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구독자에게만 제공되는 '특정 기능'이나 '편의성'을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생산성 앱에서 '무제한 저장 공간'이나 '협업 기능'을 유료로 제공하는 것은 합리적인 구독 유인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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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고객은 매달 돈을 내므로, 제품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아야 합니다. PM은 구독자 피드백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새로운 기능을 꾸준히 업데이트하여 '돈을 낸 만큼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여러 관련 서비스를 묶어서 제공하는 번들링(Bundling) 전략을 통해 구독의 가치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3. 예측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재무 안정성' 확보

PM이 구독 모델을 활용할 때 얻는 가장 큰 비즈니스 이점은 재무 안정성입니다. PM은 구독료와 이탈률을 기반으로 MRR(Monthly Recurring Revenue, 월간 반복 매출)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 로드맵과 마케팅 예산을 더 안정적으로 계획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독 모델에서는 LTV(고객 생애 가치)와 CAC(고객 획득 비용)의 균형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PM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얼마를 써서 고객을 데려와야 (CAC), 그들이 장기적으로 얼마를 지불하는지 (LTV)'를 정확히 파악하고, 마케팅 효율을 최적화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PM에게 섭스크립션 모델은 '고객을 장기적인 파트너로 만드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제품의 가치를 끊임없이 높여 이탈을 막고, 예측 가능한 성장을 통해 비즈니스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구독 모델 PM의 궁극적인 임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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