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척수염 환자다 (8)

통증아 고맙다

by 김춘영

토요일 새벽 등뒤가 아파서 만져보니 반창고가 손에 잡힌다.

아 척수 빼낸 자리구나.

척수 뺄 땐 마비가 되어 아픈 줄을 몰랐는데

통증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통증아 고맙다.

통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반갑다.

아마 마비가 풀리고 있는 건가?

지금은 촉각을 느끼고 다리에 통증도 느끼지만 그땐 배꼽이하로 촉각을 느끼지 못할 때였다.

통증을 고마워하고 감사하다 할 때가 있을 줄이야

지금까지 해결 못한 건 온도를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별 문제 아니 것 같지만 큰 일인 것 같기도 하다.

뜨거운 것에 데일 수도 있고...


시간이 많다.

밥 할 일도.... 없고

세탁할 일도... 없고

청소할 일도.... 없고

내 몸에 대해 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해 공부를 했다.

우선 척추에 대해.

척추가 25개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경추 7개 횡추12개

요추 5개 천추와 미추를 하나로 볼 때..

또는 33개라고 하는데

천추는 엉덩이 뺘를 말하는데 5개의 뼈가 융합되어 있고 미추는 꼬리뼈인데 4개의 뼈가 융합되어있다 한다.

척수는 말초신경을 통해 오는 감각을 뇌로 전달하거나 뇌에서 하는 명령을 말초신경으로 전달하 거나한 신호전달의 역할 외에도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도 있음을 알게 됐다.

실제로 발병 첫날 새벽 혈압이 150 이상으로 올라갔고

그날저녁 180까지 올라갔다 그 후로 20여 일 동알 혈압은 널을 뛰었다.

척수가 손상되면 부위에 따라 전신마비 또는 하반신 마비가 되는데 나는 횡추10번에 염증이 생겨서 하반신마비가 된 것도 감사하다.

어쨌든 움직이지 못하게 되니.....

움직이는 자유!!!

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하나님의 선물이며 축복인가!!!









작가의 이전글나는 척수염 환자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