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약
척수염 치료를 위해 고용량스테로이드를 쓰는데 보통 5번 정도 쓰는 모양이다. 네이버에 그렇게 나와있다.
그래서 나도 5일이면 끝나는 줄 알고 있었는데 7일째까지 맞았다.
고용량스테로이드를 쓰면서 너무 신기했던 것은 하루하루 진전이 있던 것이다.
입원하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떠서 처음 한일은 다리를 움직여 본 것인데 발끝 하나 꼼짝 할 수 없었다.
아! 이럴 수가... 그땐 수술하면 낫는 그래서 걸을 수 있는 줄 알고 있을 때니까 절망스럽거나 그렇진 않았고 수술하면 낫는 병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술이 보류되고 신경과와 협진하며 고용량스테로이드를 맞았는데 그날 저녁 발가락이 움직였다.
그다음 날 저녁에는 발목이 움직였다.
그다음 날은 발을 좌우로 흔들 수 있었다
그다음 날은 발을 약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움직임이 커졌기 때문에 5번째 맞았을 때 이 번이 마지막이면 좀 아쉬운데라고 생각했는데 선생님께서 7번 맞아도 괜찮다고 처방해 주셔서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 했다.
치료약으로 고용량스테로이드만 쓴 건 아니고 매일 비타민C 수액도 맞았고 경구약으로 신경계 통증약도 아침 저녁으로 두 알씩 먹었다.
다행히 나는 치료약으로 효과가 있었는데 이런 경우 재활효과도 좋다고 했다.
8일째 되는 날 주삿바늘을 다 떼고 너무 가분이 좋았다
나는 혈관이 잘 안 보여서 삼일에 한번 바늘 바꿀 때마다 간호사선생님들이 오래 고심하며 이리저리 눌러보고 신중을 기해 꽂곤 하여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랬었다.
그날 담당선생님께서 바로 재활의학과 진료를 보고 재활치료를 시작하자고 하셨다.
그날 오후부터 4층에 있는 물리치료실로 재활치료를 하러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