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나는 18년 정도 당뇨약을 먹어왔다.
혈압약은 23년 정도... 고지혈약을 언제부터 먹어왔는지 모르겠다.
처음 10여 년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었더니 점점 약의 개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근래에 들어서는 음식도 가려먹고 과일도 조금씩 먹고
일주일에 삼 사일은 두 시간정도 걷는다.
마침 내가 사는 곳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계곡 신선골이 있다.
그래서 발병 전에는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었다.
그런데 입원하고 다리를 못쓰니 침대에 누워 지내는 동안 혈당이 먹는 대로 올라가는데 누가 먹을 것을 주면 겁부터 났다
같은 병실에서 과일 같은 걸 깎아서 서로 나눠 먹는데
어느 날 앞의 침대 언니의 딸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커다란 복숭아를 사 왔다.
나는 당 때문에 안 먹을래요. 하니까 한쪽만 먹아라 괜찮다. 한쪽 받아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우와 너무 맛있어요 했더니 한쪽 더 먹으라고 자꾸 권한다.
유혹에 넘어가 한쪽 더 먹었더니 혈당이 260이 나온다.
이건 밥 먹고 1시간 반 후에 나오는 혈당인데...
그 후에도 맛있는 걸 좀 먹으년 300 넘게 나온다.
그러면 배에다 인슐린주사를 놓아준다.
하루에 6번 정도 혈당을 재다가 지금은 새벽 2 시에 혈당을 재는 건 잠을 깨게 되니 안 했으면 좋겠다고 청했더니 요즘은 새벽엔 재지 않는다.
이 주 전까지만 해도 혈당이 계속 높아 있어서 혹시 척수가 혈당도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건 아닐까 의심해 봤다.
그런데 그건 아니라고 한다.
그런데 워커에 의지해 걷기 연습 시작한 때부터 혈당이 안정되기 시작한 것 같다.
혈당약도 참 가지가지다.
혈당이 도무지 잡히질 않으니 때로 점심식사 후에도 혈당약을 4알이나 주는데
당생성을 감소시키고 인슐린을 분비하는 약
포도당을 뇨로 배출시키는 혈당강하제
인슐린 방출 자극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
간에서 당의 생성을 억제하고 말초에서 당의 사용을 증가시켜 혈당을 감소시키는 약
이 약들이 내 몸속에서 이러이러한 작용으로 혈당을 낮추는데 요즘 걷게 되면서 자전거도 전신운동 자전거를 타고 땀이 나도록 균형 잡는 운동 등을 하니까 때론 80 이하로 떨어져 주스나 단 것을 먹을 때도 있다.
어쩌자는 것인지....
어쨌든 감사하다.
살게 하려고
걷게 하려고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있고
많은 사람글이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참 검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