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하루하루
명절연휴 이후 내내 좀 그랬다.
극심한 통증은 아니지만 딱 불쾌한 정도의 통증이 있었다..
지금은 앉았다 일어날 때 누웠다 일어날 때 하리가 좀 아프다.
요실금과 변실금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항문이 너무 쉴 사이가 없었나 보다. 아직도 불편하다.
그렇다고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고.....
퇴원할 때 몸도 가볍고 아픈 곳도 없어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시상식에도 가고 집에도 왔다.
그런데 퇴원했다고 완쾌된 것이 아닌데 너무 몸을 많이 움직였다.
오자마자 정원부터 밭 끝까지 한 바퀴 돌아 집안으로 들어갔다.
10월 1일에는 울진남부도서관 문인화 수업이 있어 4시간 정도 외출했다.
10월 2일은 포항세명기독병운 치과에 가느라 아침 8시에 진료받고 점심 먹고 카페오딘에 들려 커피 마시고 4시나 되어 집에 돌아왔다.
4일에는 몸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꼴이 말이 아니라 미장원에 가서 파마를 했다.
미장원에서는 힘이 들어 로트를 말고 소파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오후에는 딸네 식구들이 왔다.
그다음 날은 주일이라 교회에 다녀왔고....
음식을 직접 만들진 않았지만 간참한 다고 쉬질 못했다.
화요일 아이들이 가고 나서야 좀 쉴까 했더니....
허리가 아파도 너무 아프다.
왜 아프지 생각해 보니 어떤 날 수확한 녹두 깨끗하게 정리했고
어떤 날은 오빠와 남편이 녹두꼬투리를 까고 있길래 앉아서 하는 일인데 어떠랴 거들었다.
어떤 날은 마늘 심는다고 마늘을 가져왔길래 마늘 쪽 나누는 일을 두 시간 정도 했다.
산책하면서 눈에 거슬리는 잡초를 허리 굽혀 뽑았다.
평소라면 일이라고 생각도 않던 일인데.... 이제 내겐 이것도 하면 안 되는 일인가 보다.
내가 요추 5번과 천추 1번에 디스크가 나와있다는데 이것 때문에 허리 아픈 적이 없었다.
별생각 없이 무심코 한 일이 허리에 무리였나 보다.
연휴기간이라 병원 가기도 그렇고 여기저기 찾아보니 허리 아픈 사람에겐 허리 굽히는 자세가 가장 나쁘다고 한다.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없어질 수 있다더니
지난 일주일 동안 좋은 자세를 유지하려고 애썼더니 허리 아픈 것도 많이 줄어들었다.
걷는 것도 매일 3000 보정도 걷는데 퇴원할 때 보다 잘 걷는다.
발바닥 화끈거리는 건 여전하다. 어떨 땐 종아리까지 화끈거리곤 한다.
처음 발병될 때 괄약근 마비와 함께 왼쪽 허벅지가 먼저 마비되었는데 며칠 전 까지도 남의 살 같았다.
요즘 왼쪽허벅지를 건들면 아프다. 통증을 느끼게 되어 반갑다.
하반신 모두 온도에 대해 무감각했는데 요즘 더운 건 좀 느끼고 찬 것은 통증으로 느껴진다.
좀 더 느긋해져야겠다.
오랫동안 날이 흐리고 몸은 아프고 나아지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답답하고 불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픈 것도 감사하다.
아프다는 건 살아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니까....
사실은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