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명은 척수염
날이 밝았다.
오전에 MRI를 찍자는데
조영제를 넣고 찍는 MRI 라서 어제밤부터 금식이다.
그런데 배고픈줄도 모르겠고
머리도 약간 아프다.
MRI,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결과 횡추10번에서 염증이 발견되었다.
머리에도 어딘가 의심스러운 것이 있다고 했다.
오후에 척수를 뺐다.
척수 뺄 때 무지 아프다고 들었는데 하나도 안아프다.
아마 마비되어 있어서 인가보다.
척수를 빼고 나서 선생님께서 진단명은 척수염이라고 하셨다.
머리를 낮추고 4시간정도 꼼짝말고 누워있으라 한다.
척수염이라니? 척수에 염증있는건 알겠는데 염증을 치료하면 걷게 되는 건가. 그때는 그런 줄 알았다.
계속 머리는 아프고 혈압은 오르고 아프기시작한 그날새벽에도 최고혈압이152여서 왠일이야 했는데 입원한날 저녁엔180까지 올라갔다.
나중에 알고보니 척수가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었다.
머리는 어지럽고 다리는 꼼작도 안한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이 상황이 절망적이지 않다.
아마 하나님이 이런 마음을 주신거라 믿는다.
나는 꼭 걷게 될 것이다.
또 못 걸으면 어떤가
70되도록 두벌로 가고 싶은데 다 다녔고 이젠 더 안 돌아다녀도 된다. 앉아서 바느질하고 그림그리면되지.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팔이 멀쩡한데 ...참 감사하다.
척추정형외과에서 신경과로 바뀌었다 .
병실도 바꾸면 좋겠다 하여 뇌병원에 있는 간호간병 통합병동 66병동으로 옮기게 됐다.